동물자유연대, ‘모피장식은 동물학대’ 강조
동물자유연대가 모피장식에 반대하는 ‘Fur Free 캠페인’을 19일 홍대 걷고 싶은 거리 어울림 마당에서 개최한다.
최근 패션업계에 퍼-트리밍(Fur-Trimming:모자나 깃에 모피로 장식하는 것) 스타일의 옷이 유행하면서, 모피생산을 위해 고통 받는 동물을 증가시키고 있음을 알리기 위해서다.
이 날 캠페인은 시민들이 직접 동물자유연대로 보내준 장식용 모피를 모아 한 마리의 온전한 라쿤을 완성시켜 빼앗은 생명을 돌려준다는 의미로 구성된다. 모피장식은 옷의 일부분에 지나지 않지만 이를 만들기 위해서는 라쿤의 생명 전체를 앗아간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
동물자유연대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모피 85% 이상이 공장식 모피 농장에서 생산된다. 본래 야생에서 살아야 할 라쿤, 밍크, 여우 같은 동물들이 비좁은 철장에 갇혀 평생을 산다.
열악한 환경은 야생동물이 가진 습성을 억압한다. 추위와 배고픔에 시달리고 철장에 오래 서있는 결과 발톱이 제 발을 파고들고 다리뼈가 드러날 정도로 상처를 입지만, 모피 생산 과정에서 동물의 고통은 고려되지 않는다.
스트레스로 인해 함께 있는 동물을 공격하거나 자신의 다리나 꼬리를 물어뜯는 이상행동도 보인다.
도살 과정 또한 잔인하다. 몽둥이로 때리거나 뒷다리를 잡고 바닥에 수차례 내리친다. 심지어 숨이 끊어지지 않은 살아있는 상태에서 가죽을 벗기는 경우도 있다.
캠페인을 준비한 동물자유연대 한송아 간사는 “잔인한 모피 생산 방법이 알려지면서 모피코트에 부정적인 인식을 갖는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부분적으로 모피가 달린 옷은 아직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최근 몇 년간 모피를 장식한 옷이 인기가 높아지면서 모피 수입량이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간사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모피 생산 과정에 대한 무관심과 유행을 쫓는 소비문화가 수많은 동물의 고통을 증가시키고 있음을 인식하고, 인도적인 패션을 고려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