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없는수의사회 라오스지부, 현지 경찰견학교 방문해 전염병 검사
국경없는수의사회 해외 지부 첫 자체 봉사활동
국경없는 수의사회 라오스지부(지부장 박용승)가 6일(수) 현지 경찰견학교를 방문해 동물의료봉사활동을 펼쳤다. 국경없는 수의사회 해외 지부의 첫 자체 봉사였다.
이날 봉사활동에는 박용승 지부장과 김은옥 수의사 등 4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바이오노트로부터 후원받은 감염병 검사키트를 이용해 경찰견을 채혈하고 검사하는 방법을 교육했다. 채혈은 경찰견학교 소속 수의사들이 진행했다.
박용승 라오스 지부장은 “라오스는 흙바닥과 풀이 많기 때문에 진드기가 사시사철 많다”며 “진드기 유래 감염병 일부는 사람에게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인수공통감염병이기 때문에 진단 및 예방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국경없는 수의사회 라오스 지부는 ‘현실적으로 진드기 유래 감염병을 근절할 수 없는 상황’에서 개들이 어느 정도 질병에 걸려 있는지 데이터를 먼저 확보해야 질병 컨트롤 방법을 고민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이날 경찰견학교를 찾아 검사를 진행했다.
이날 봉사에서는 총 6마리의 경찰견을 대상으로 채혈 및 검사가 진행됐다.
바이오노트 키트를 통해 심장사상충 및 진드기 매개 감염병 4종(바베시아·라임병·아나플라스마증·에를리히증)에 대한 검사가 진행됐는데, 4마리에서 에를리히증 양성이, 1마리에서 아나플라스마증 양성이 확인됐다.
경찰견학교 측은 국경없는 수의사회 라오스지부로부터 전달받은 키트를 통해 이달 말까지 전체 개체를 대상으로 채혈 및 검사를 진행하고, 결과를 라오스지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국경없는 수의사회 라오스지부는 이날 경찰견학교에 심장사상충 진단키트 및 진드기 유래 질병 검사키트 100세트, 기타 전염병(파보, 코로나, 지알디아, 디스템퍼) 진단키트 20세트를 전달했다(바이오노트 후원).
김재영 (사)국경없는 수의사회 대표는 “국경없는수의사회 창단 2년 반 만에 해외 지부의 자발적인 첫 봉사가 진행되어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국경없는 수의사회는 오는 10월 초 베트남에서 동물의료봉사활동을 펼치고, 현지 수의사·수의대생을 대상으로 수의학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자료 – 국경없는수의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