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서 동물복지 증진한 아름다운 수의사상, 윤민·홍원희 수상

동물보호 시민단체 동물을위한행동(대표 전채은)과 건국대 3R동물복지연구소(소장 한진수)가 함께 주최하는 ‘아름다운 수의사상’이 두 번째 수상자로 서울시청 윤민 전문관과 아쿠아플라넷 홍원희 수의사를 시상했다.

동물을위한행동은 지난해 설립 10주년을 맞아 ‘아름다운 수의사상’을 제정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동물복지 증진을 위해 자신의 업무를 성실하게 수행한 수의사를 선정해 시상한다.

동물복지 향상을 위해서는 사람의 노력과 행동이 중요한데, 특히 현장 수의사의 역할과 헌신이 가장 필요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지난해 첫 수상자로는 야생동물 분야에서 청주동물원 김정호 수의사가, 실험동물 분야에서 가톨릭대 실험동물연구센터 주영신 박사가 선정된 바 있다.

올해 제2회 수상자는 수시 추천과 전문가 심의위원회를 거쳐 뽑았다. 반려동물·동물복지 정책 분야에서 서울특별시 윤민 전문관을, 해양동물 분야에서 ㈜아쿠아플라넷 홍원희 수의사를 수상자로 선정했다.

전북대학교 수의과대학을 졸업한 윤민 전문관은 다년간 서울특별시의 동물복지정책에 큰 공을 세웠다.

서울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반려동물 교육센터와 복지센터를 조성했고 유기동물 입양자에 대한 동물보험가입 지원, 유기동물 응급치료센터 운영, 유기동물 임시보호 및 보호도 동물관리체계 매뉴얼 제작, 도시정비구역 길고양이 보호 시범사업 등 돋보이는 동물복지정책을 펼쳤다.

윤민 전문관은 이들 사업에 참여하면서 실무를 담당해왔다. 이날 아름다운 수의사상 수상 후 서울시 동물복지정책 수립과정과 성과, 향후 계획 등을 발표했다.

아쿠아플라넷 홍원희 수의사는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을 졸업하고 해양동물 임상수의사로 활약하고 있다.

민간기업인 아쿠아플라넷에서 국내 1호 아쿠아리움 전속수의사로 일하는 홍원희 수의사는 수족관 동물들의 보호·치료는 물론 바다거북 등 해양동물들의 구조활동을 적극 펼친 점을 인정받았다.

이날 시상식에서도 10여년간 구조해온 해양동물들의 구조·치료 현황을 소개했다.

아름다운 수의사상을 주최한 전채은 대표와 한진수 소장은 “큰 상은 아니지만 아직도 척박한 국내 환경에서 동물복지를 위해 묵묵히 일하는 수의사들을 지속적으로 응원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