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번식장서 구조된 강아지 456마리, 새 가족 찾았다
경기도, 반려마루서 보호 중인 화성 번식장 구조견 687마리 중 456마리 입양
지난해 화성 소재 번식장에서 대규모로 구조됐던 개들이 속속 새 둥지를 찾고 있다.
경기도는 긴급구조했던 개 687마리 중 이달 7일까지 456마리가 반려마루를 통해 입양됐다고 9일 밝혔다. 구조된 개 3마리 중 2마리가 이미 새 가족을 만난 셈이다.
지난 9월 경기도와 동물보호단체들이 함께 구조한 개는 총 1,400여마리다. 이중 687마리를 경기도가 맡았다. 경기도가 도우미견나눔센터와 반려마루에 소형견 700마리를 수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확보해둔 덕분이다.
9월 구조된 개들은 경기도수의사회, 버려진동물을위한수의사회(버동수), 서울시수의사회가 연이어 집중 봉사에 나서면서 입양준비에 속도를 냈다. 10월말부터 입양을 개시했다.
긴급구조 당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직접 이름을 지어준 동주도 경기도내 가정에 입양돼 건강한 삶을 보내고 있다.
‘동주’를 입양한 경기도민은 “13년 동안 키웠던 반려견 은비가 최근 무지개다리를 건너 슬픔에 빠져있던 차에 동주가 우리 가정에 선물처럼 찾아 와 주어 너무나 큰 기쁨과 위안이 되었다”고 말했다.
박연경 경기도 반려동물과장은 “입양 강아지가 벌써 400마리를 넘었다는 것은 유기견 입양 문화가 경기도에 정착되고 있음을 뜻하는 것”이라며 “남은 구조견들도 새로운 가정을 찾을 수 있도록 경기도민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경기도는 현재 보호 중인 구조견도 경기도동물복지플랫폼, 현장 방문, 동물보호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적극적인 입양을 추진할 방침이다.
입양 또는 임시보호를 희망할 경우 먼저 동물사랑배움터에서 ‘반려견 입양 전 교육’을 온라인으로 수강해야 한다. 이후 반려마루(여주·화성)를 직접 방문하거나 경기도동물보호복지플랫폼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