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없는 수의사회, 라오스에서 ‘광견병 청정지역 프로젝트’ 진행
국경없는수의사회 라오스지부, 방비엥에서 67마리 개·고양이에 광견병 예방접종
생명존중 사회를 위해 수의학적 의료 활동을 펼치며 동물보호복지 정책을 제안하는 비영리 민간단체 (사)국경없는수의사회(VWB, 대표 김재영)가 ‘글로벌 광견병 청정지역 프로젝트’를 본격화했다.
국경없는 수의사회 라오스지부(지부장 박용승)는 24일(일) 라오스 방비엥 주변 지역에서 현지 수의사들과 함께 개·고양이 67마리를 대상으로 광견병 예방접종을 시행했다.
방비엥은 라오스 수도인 비엔티안에서 약 130km 떨어진 도시이며, 라오스의 유명 관광지 중 하나다. 국경없는 수의사회 라오스지부는 방비엥 시내에서 차로 약 20분 거리에 있는 마을에서 광견병 예방접종 봉사를 진행했다.
광견병은 제2종 가축전염병일 뿐만 아니라 매년 전 세계에서 5만명이 사망하는 대표적인 인수공통감염병이다. 광견병 사망자의 대부분은 광견병에 걸린 개에게 물려 광견병에 걸린다. 이 때문에 세계보건기구(WHO)와 세계동물보건기구(WOAH)는 2030년까지 개 매개성 광견병을 근절하려는 목표(Zero by 2030)를 세우고 노력 중이다.
라오스 역시 광견병 상재국이다. 미국 NIH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7년까지 라오스에서 광견병에 걸려 사망한 사람은 총 33명이지만, 보고되지 않은 사례를 합치면 그 숫자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박용승 국경없는수의사회 라오스지부장은 “봉사가 진행된 마을은 전날 사고로 정전이 되어 마을 방송을 통해 의료 봉사 진행 상황을 주민들에게 전달 할 수 없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어려운 환경 속에서 무사히 봉사를 할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신 주민에게 감사드린다”며 “동물들이 항상 건강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재영 국경없는수의사회 대표는 “부족한 점들을 보완해 10월에 라오스를 방문할 것”이라며 “의료 사각지대인 시골 마을에서 일회성이 아닌 주기적인 광견병 예방접종 봉사와 안전 교육을 진행하는 글로벌 광견병 청정지역 프로젝트를 통해 인수공통전염병 퇴치 활동을 펼치겠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라오스(2월)와 베트남(10월)에서 해외봉사활동을 펼친 국경없는수의사회는 오는 10월 라오스를 방문해 동물의료봉사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