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없는 수의사회, 양주시와 중성화 수술 프로젝트
마당개 9마리, 길고양이 49마리 중성화수술 진행
생명존중 사회를 위해 수의학적 의료 활동을 펼치며 동물보호복지 정책을 제안하는 비영리 민간단체 (사)국경없는수의사회(VWB, 대표 김재영)가 양주에서 중성화 수술 프로젝트를 펼쳤다.
국경없는 수의사회와 양주시는 지난 2021년 6월 16일 ‘사람과 동물의 행복한 공존을 위한 마당개 중성화 프로젝트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협약 11일 뒤인 6월 27일, 양주시 광석1리 마을회관에서 제1회 중성화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당시 24마리의 마당개와 10마리의 길고양이가 중성화수술을 받았다.
4월 28일(일) 양주시농업기술센터에 열린 행사는 3년 만에 진행된 2번째 중성화 수술 프로젝트였다.
이날 활동에는 국경없는 수의사회 김재영 대표, 이승철 사무국장을 비롯해 수의사 28명, 수의대생 43명, 사무국 담당자 2명이 참여했으며, 강수현 양주시장과 김화은 양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도 현장을 찾아 의료진을 격려했다.
봉사팀은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동물의료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마당개 9마리(수컷 2, 암컷 7)와 길고양이 49마리(수컷 33, 암컷 16)를 중성화수술했다.
행사에서는 박지은 세무사가 국경없는 수의사회 세무 자문 위원으로 위촉됐다. 고양이 유튜버 ‘크집사’는 커피차를, 동물병원 전문 인테리어 회사인 ‘좋아서 하는 디자인’은 점심도시락을, 세아메디칼은 수술장비를 지원했다.
양주시 관계자는 유기견과 길고양이가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주된 원인으로 ‘무분별한 개체수 증가’를 꼽으면서 “중성화 사업이 유기동물 및 길고양이 문제 해결을 위한 핵심과제”라고 전했다.
양주시는 ‘양주농업기술센터’를 통해 관내 읍면 지역 내 마당 등 실외에서 기르고 있는 반려견과 도심지나 주택가에 살아가는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강수현 양주시장은 국경없는 수의사회에 감사패를 전달하면서 “이번 프로젝트가 개최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이러한 노력이 쌓여 양주시 동물보호·복지가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영 국경없는 수의사회 대표는 “국경없는 수의사회는 앞으로도 인간과 동물이 건강하고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생명 존중 사회를 목표로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밝혔다.
김민규 기자 mingyu04010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