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동물을 위한 수의사회, 천안에서 하반기 의료봉사 재개

동아이에서 중성화수술 및 광견병 백신 접종 진행...수의대생도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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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동물을 위한 수의사회(이하 버동수)가 2024년 하반기 의료봉사 활동을 시작했다.

버동수는 22일(일) 천안에 위치한 (사)동물과의 아름다운 이야기(동아이)를 찾아 유기동물을 위한 중성화수술 및 광견병 백신 접종 봉사를 진행했다.

동아이는 천안 지역의 유기동물 구조 단체로, 유기견 입양카페 ‘잇츠독’과 유기묘 입양카페 ‘더캣’을 통해 동물들에게 임시 보호처와 새로운 가정을 찾아주며 동물복지에 힘쓰고 있다.

봉사활동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25명의 버동수 소속 수의사들이 참여했으며, 충남대 수의대 봉사동아리 ‘VEVO’와 충북대 수의대 ‘돌봄’ 소속 수의대생 10명(각각 5명)도 힘을 보탰다.

이날 버동수는 수술 준비조, 수술조, 회복조로 나뉘어 체계적으로 의료봉사를 실시했다. 총 62마리의 유기동물이 중성화수술을 받았는데(개 17마리, 고양이 45마리), 수술을 받은 고양이들은 대부분 번식장에서 구조된 품종묘였으며, 어린 개체도 상당수 포함되어 있었다. 개들은 중대형견이 많았다.

올해 초 수의사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수의대생의 봉사 참여 범위도 확대됐다. 동물진료업에 종사하는 수의사의 지도 및 감독 아래 학생들은 중성화수술 보조와 주사 처치 등 이전 봉사보다 심화된 역할을 수행했다.

세아메디칼에서는 보얀트 전기수술기를 지원했다.

봉사에 참여한 충남대 임하균(본3) 학생은 “수술 보조를 하면서 생명을 다루는 일의 무게를 깊이 느꼈다”며 “봉사를 통해 동물들의 더 나은 삶에 기여할 수 있어 뿌듯했다”고 밝혔다.

충북대 박유진(본4) 학생은 “여느 봉사 중에서도 가장 유익하고 순수한 봉사 경험이었다”며 “도움을 주신 버동수 수의사 선생님들께 감사드린다. 다음에도 기회가 된다면 함께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수의사들의 자발적인 동물의료 봉사 모임인 버려진 동물을 위한 수의사회는 지난 2013년 결성됐다. 혹서기와 혹한기를 제외하고 매월 전국을 순회하며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2019년에는 대한민국 동물복지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조예원 기자 yewon87@naver.com

버려진 동물을 위한 수의사회, 천안에서 하반기 의료봉사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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