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서울동물영화제 폐막…일주일간 24개국 55편 영화 상영

관객과 창작자가 외친 “있는 힘껏 살다”, 관객 5천여명 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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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힘껏 살다’라는 슬로건 아래 17일(목) 개막한 제7회 서울동물영화제(SAFF, Seoul Animal Film Festival)가 일주일간 5,000여 명의 관객을 맞이하고 막을 내렸다.

제7회 서울동물영화제 오프라인 상영은 서울 메가박스 홍대에서 4일간, 온라인 상영은 온라인 극장 ‘퍼플레이’를 통해 7일간 진행됐다. 일주일간 24개국 55편의 영화들이 관객과 만났다.

폐막식은 지난 20일(일) 오후 7시 30분 서울 메가박스 홍대 제1관에서 영화제 집행위원들의 폐막 인사로 시작됐다.

서울동물영화제는 2022년 제5회 영화제부터 단편경쟁 부문을 신설하여 ‘SAFF 작품상’과 ‘SAFF 관객상’을 수상하고 있는데, 올해는 88개국에서 808편의 단편 작품이 접수됐다(723편 해외 작품) 이중 사전 심사를 거쳐 총 15편의 작품이 온·오프라인으로 7일간 상영됐다.

관객 투표로 결정되는 ‘SAFF 관객상’의 주인공은 네덜란드 세바스티안 뮐더르 감독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였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는 새해전야 세계 각지에서 펼쳐지는 불꽃놀이의 연기와 소음으로 인해 동물들이 경험하는 고통을 다룬 영화다.

폐막식에 참석하지 못한 뮐더르 감독을 대신해 ‘애니멀 프렌즈(서울동물영화제 홍보대사)’ 배우 남보라(사진)가 소감을 대독했다.

뮐더르 감독은 “서울에 동물을 사랑하는 멋진 사람들이 이렇게 많고 우리 영화를 좋아해 주실 줄 몰랐다”며 “비인간 존재들을 위해 영화를 만들고 감상하기를 멈추지 말아달라”고 전했다.

대상 격인 ‘SAFF 작품상’은 유하나 감독의 ‘해부학수업 챕터.2’가 받았다. ‘해부학수업 챕터.2’는 어린 시절 과학 시간에 개구리 해부 실험을 겪은 세 사람의 회상과 관점을 엮어, 맥락의 부조화에서 발생하는 불협화음과 폭력성을 탐구한 실험영화다.

유하나 감독은 “영화를 통해 과거에는 당연시되었던 행동이나 규범 교육 등이 오늘날은 어떻게 비치고 있는지, 현재의 규범은 어떠한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단편경쟁 심사위원단은 “동물들이 처한 현실을 보여주는 것만을 넘어 동물을 중심으로 세계와 역사를 급진적으로 재구성하고자 하는 시도들이 놀라웠다”며 “아름답고 흥미로운 작품들이 많았던 만큼 열띤 논의를 거쳐 작품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SAFF 시민공모영상 변화상을 공동 수상한 범범이네(왼쪽)와 신동민(가운데), 시상을 맡은 소마 아카리 감독(오른쪽)

SAFF 시민영상공모 부문에서는 ‘SAFF 변화상’에 범범이네와 신동민 씨가 공동 수상했으며, ‘SAFF 공존상’은 송진경 감독이 수상했다. 시상은 소마 아카리 감독이 맡았다.

영화제 자원활동가 24명이 함께 외친 폐막 선언 이후, 폐막작 ‘에브리 리틀 띵’이 상영되며 영화제가 막을 내렸다.

한편, 매년 가을 열리는 서울동물영화제는 2018년 상영작 6편과 함께 카라동물영화제로 시작했다. 5년 차인 2022년 서울동물영화제로 명칭을 변경하고 단편경쟁을 신설하며 규모와 의미를 키우고 있다.

카라 관계자는 “제7회 서울동물영화제를 함께 만들기 위해 환대와 연대로 힘을 더해주신 분들, 좋은 작품을 세상에 만들어 낸 영화인들, 영화제를 완성해 주신 관객들 모두에게 감사드린다”며 “영화제의 상영작들과 영화제에서의 만남이 우리 모두에게 세상을 잘 살아 나갈 힘으로 남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제7회 서울동물영화제 폐막…일주일간 24개국 55편 영화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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