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구조한 소방 영웅에 119동물구조대상
제3회 119동물구조대상 시상식 개최..소·염소 구조하고 펫샵화재현장서 개에 심폐소생술
동물자유연대가 11월 11일(월)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제3회 119동물구조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119동물구조대상은 동물구조에 헌신한 소방기관과 소방구조대원에게 감사를 전하고 생명 존중의 사회적 인식을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소방기관과 소방구조대원, 시민추천대원 부문으로 시상했다.
올해 소방기관 부문은 인천소방본부(구조구급과)가 수상했다. 동물 구조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 구조대원 교육과 동물 포획 현장 활동 강화를 위한 정책을 추진하며 주목받았다. 구조현장에 필요한 자문위원 활동을 지원하기도 했다.
소방구조대원 부문 수상자인 채영섭 소방위(여수소방서)는 재해 상황에서 위험에 처한 동물을 구해 큰 감동을 선사했다. 하천 제방 붕괴로 고립된 소와 댐 수문 아래로 추락한 새끼 염소를 구조하는 등 헌신적인 구조활동을 펼쳤다.
또다른 수상자인 이호용 소방위(군산소방서)는 올해 3월 군산시 수송동 펫샵 화재 현장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개에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유기견을 입양하며 동물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앞서 이호용 소방위는 지난 4월 대한수의사회로부터 표창패를 받기도 했다.
시민추천대원 부문 수상자인 최유승 소방교(원주소방서)는 얼어붙은 저수지에 빠진 개를 구하는 모습으로 시민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앞으로도 인명구조뿐만 아니라 위험에 빠져있는 많은 동물의 소중한 생명도 안전하게 구조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동물자유연대는 119소방구조대가 많은 동물구조 요청을 담당하고 있다는 점을 지목했다. 동물구조는 법적으로 지자체 소관이지만 인력·예산 부족으로 실제로는 119소방구조대가 담당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조희경 동물자유연대 대표는 ““동물구조를 요청하는 시민들의 바람을 외면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소방대원들의 이야기를 접하며, 소방대원들이 우리 사회를 생명 가치 중심으로 만드는 데에 크게 기여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며 감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