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반려마루여주, 산불 피해 동물 60마리 임시위탁보호 결정

4개월간 화상 후 처치, 예방접종, 심장사상충 치료, 중성화수술, 사회화 등 지원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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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도지사 김동연)가 경북 산불 피해 지역에서 긴급 구조돼 수도권 동물병원에서 치료 중인 동물 60여 마리를 순차적으로 반려마루 여주로 이송받아 보호하기로 했다.

반려마루여주는 경기도가 운영하는 국내 최대 반려동물 복합문화공간이다. ▲동물복지 ▲생명가치 확산 ▲문화산업 정착 이념 아래 2023년 11월 정식 개관했으며, 지자체 운영 유기동물 입양 시설 중 최고 수준의 반려동물 보호·치료시설까지 갖췄다.

경기도는 경북산불 피해를 ‘국가적 비상사태’로 판단, ‘경기도 동물보호 센터 운영 및 관리 규정’을 준용해 재난, 재해 동물보호를 목적으로 여주에 소재한 반려마루를 임시 위탁처로 결정했다. 이후, ‘루시의 친구들’이 구조한 187마리 중 60마리를 인계받기로 했다.

산불 발생 이후 안동시에 동물긴급진료소를 마련해 동물 구호 활동을 펼친 동물권단체 연대체 ‘루시의 친구들’은 “187마리 구조 동물은 대부분 동물병원으로 이동하여 긴급 치료를 진행하고 있고, 이들 중 일부는 가족들에 인계되었거나 인계될 예정이다. 그러나 중증 외상 피해를 입은 동물들, 보호자를 알 수 없는 유실동물, 길고양이, 출산한 동물들도 있어 보호공간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경기도의 따뜻한 결정으로 산불 생존 동물들이 더욱 안정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게 됐다”고 환영과 감사를 건넸다.

반려동물 여주로 이송된 동물들은 수도권 내 동물병원에서 화상 치료를 받고 있거나 화상 치료가 완료된 동물들이며, 구조 후 출산한 어미와 새끼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는 “협력 동물병원들과 유기적으로 연계해 임시보호 4개월 기간 중 화상 후 치료, 건강관리 등 의료지원도 함께할 것”이라며 “신체검사를 포함해 동물등록, 전염병 예방접종, 심장사상충 예방 및 치료, 중성화수술, 사회화 활동 등 기존 보호동물들과 동일한 양질의 관리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강영 경기도 축산동물복지국장은 “산불재난에 대해 생명 구조라는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하루빨리 극복할 수 있도록 경기도가 일조하겠다”며 “반려마루의 생명존중 가치 확산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나가면서 대한민국 동물복지의 모범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 반려마루여주, 산불 피해 동물 60마리 임시위탁보호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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