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에도 소개되어 유명세를 탄 길고양이가 총상을 입은 채로 발견된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동물보호단체인 동물자유연대는 지난 4월 말 충북 충주 소재 한 휴게소에서 총에 맞은 고양이를 구조했다고 3일 밝혔다.
‘물레’라는 이름의 해당 고양이는 충주 ㅇ휴게소에 사는 길고양이들 중 한 마리로, 지난 1월 SBS TV동물농장에 소개됐다. 사람을 피하지 않고 손님에게 먹이를 받아 먹는 친근한 모습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구조될 당시 ‘물레’는 턱 주위에 심한 출혈흔적을 보였다. 동물자유연대에 따르면 턱과 소화기관에서 ‘총알로 추정되는 금속성 이물질’이 발견됐다. 턱뼈와 치아가 부서지고 설소대가 파열된 채로 병변부가 썩어가고 있던 상태였다.
특히 턱 주위와 내장에서 다수의 금속성 이물질이 발견된 것으로 미루어, 범인이 산탄총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물레’는 서울 소재 동물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할 충주지방경찰청은 해당 사건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 수사에 착수했다.
동물자유연대 측은 “동물에게 총기를 사용하는 것은 명백한 학대행위이자 처벌사항”이라며 “학대 재발을 막기 위해 동물학대 처벌을 강화하는 동물보호법 개정에 힘을 실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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