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H사 운영 3개 아쿠아리움에 전시환경 개선 요구
바다코끼리 정형행동, 돌고래 소음노출 등 문제 지적
등록 2014.07.07 21:10:16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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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단체 ‘동물자유연대’가 H사가 운영하는 아쿠아리움 3개소를 대상으로 사육환경과 동물 처우를 요구했다고 4일 밝혔다.
동물자유연대는 4월 10일과 16일, 6월 17일과 27일 4차례에 걸쳐 H사가 일산, 제주, 여수에서 운영하는 아쿠아리움을 방문해 전시 실태를 조사했다.
그 결과 제주 아쿠아리움에서는 바다코끼리가 기둥을 입으로 문지르는 정형행동을 보였고, 구조대상 해양생물인 푸른바다거북이 방류되지 않은 채 전시에 이용되고 있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일산 아쿠아리움에서는 재규어 등 육상 야생동물이 자연채광이 없는 실내에서 전시되고, ‘윗몸 일으키기’ 등 반생태적인 행동을 강요하는 바다코끼리쇼가 운영되고 있음이 확인됐다.
특히 3개소 돌고래 등 청각이 민감한 해양동물이 최고 100Db이 넘는 소음에 정기적으로 노출되고 있었고, 대부분의 전시장이 주의사항을 명시하지 않거나, 눈에 띄지 않게 배치하였다는 점도 지적됐다.
동물자유연대 측은 바다코끼리의 정형행동을 지적하며 “신체적, 정신적 건강 상태를 명확히 검사하고 수의학적 처치, 사육환경 개선 등 조치를 취하라”면서 “H사는 대기업으로서 아직 미비한 국내 수족관∙동물원의 전시 환경 수준을 개선할 사회적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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