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동물원, 생태·교육 중심으로 탈바꿈 한다

전문가 의견 수렴·연구용역 후 2020년까지 최대 400억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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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청이 노후화된 전주동물원을 생태동물원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전문가 의견수렴과 연구용역을 바탕으로 2020년까지 최대 40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1978년 6월 개원한 전주동물원은 전체면적 12만6000㎡로 녹지 여건과 입지는 좋으나 동물 사육 및 시설공간은 3만661㎡로 비좁은 편이다. 부족한 예산 탓에 동물복지나 행동학을 반영한다기보다는 편의주의적으로 운영되며 관람객의 유희적인 측면이 강조되고 있다.

전주시는 “전주동물원을 전주시민이 휴식하면서 생태 체험, 교육 등을 통해 동물과 교감하고 생명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생태동물원’으로 특성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물사에 단순 콘크리트가 아닌 최대한 자연 그대로의 서식 환경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동물원 포럼’으로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고 연구용역을 시행, 2016년부터 이를 바탕으로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28일 오후 2시부터 전북환경운동연합과 공동으로 전주동물원 현황 및 생태동물원 개선방향 설정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한다.

‘한국동물원의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동물을 위한 행동’ 전채은 대표와 전북환경운동연합 박정희 운영위원의 기조 발표 후 토론이 이어진다. 동물환경운동 관계자와 함께 전주시의회 김현덕 복지환경위원장과 담당 부처 공무원이 참여한다.

전주시 관계자는 “낙후된 전주동물원을 전면 개편하면서 동물사를 자연 그대로의 서식환경으로 개선하는 등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전주환경운동연합은 “전주동물원은 놀이시설 드림랜드를 운영하면서 동물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어린이들이 ‘생명’보다는 ‘장난감’으로서 동물을 인식하도록 만들고 있다”면서 “전주동물원이 동물복지라는 시대적 흐름에 부합하고 인간과 동물의 올바른 관계를 인식하게 하는 생태동물원으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전주동물원, 생태·교육 중심으로 탈바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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