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서울시청이 주최한 2014 희망서울 정책박람회 및 차 없는 날 행사에 동물보호단체들이 참여했다.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는 20일 마포 더불어숨센터에서 길고양이 TNR(포획-중성화-방사)사업과 반려동물 생산업 및 판매업 관련 시민의견을 청취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토론 참여자들은 길고양이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커지고 있는데 반해 지자체의 의지는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카라 관계자는 “이전에는 주요 번식시기에 집중됐던 길고양이 관련 제보가 요즘은 시기 관계없이 더 많이 접수되고 있다”고 전했다.
지자체 차원에서 TNR 필요성에 대해 홍보하고, 포획과 방사를 담당할 전문 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유기동물 문제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는 반려동물 생산업과 판매업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무분별하게 과다 판매되는 동물이 유기될 위험이 높기 때문에 반려동물의 생산부터 판매, 구입에까지 동물복지를 고려한 ‘진입장벽’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21일 서울 광화문에서 시청앞 광장까지 1.1km에 걸쳐 마련된 ‘차 없는 거리’에는 여러 동물보호단체들도 참여했다.
광화문 앞에 마련된 반려견 놀이터를 중심으로 동물자유연대,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동물사랑실천연대, 동물과 함께 행복한 세상 등이 유기동물 분양과 동물학대 방지를 위한 홍보활동을 펼쳤다.
(사)동물사랑봉사에서 활동하는 수의사가 행사장을 찾은 보호자를 대상으로 간단한 상담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하지만 행사 홍보가 기타 프로그램에 치중되어 반려동물 행사장은 대체로 한산한 분위기에 머물렀다. 행사장 귀퉁이 별도 공간에 모여 있었던 점도 아쉬움으로 남았다.
한편 이날 행사장에는 오는 10월 4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에서 ‘2014 동물보호문화축제’를 개최하는 대한수의사회도 참가, 축제 참여를 홍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