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돼지에게 꼬리를 허하라’

세계 농장동물의 날 맞이해 동물복지 시민캠페인 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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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단체 동물자유연대가 2일 ‘세계 농장동물의 날’을 맞이해 홍대입구 걷고싶은거리에서 공장식 축산의 폐해를 알리는 캠페인을 실시했다.

지난 1983년 국제 동물보호단체들이 지정한 ‘세계 농장동물의 날’은 식량생산을 위해 사육되는 농장동물의 불필요한 고통과 죽음을 기리기 위해 지정됐다. “한 나라의 위대함과 도덕성은 그 나라의 동물이 어떻게 다루어지는가에 판단된다”는 말을 남긴 마하트마 간디의 생일인 10월 2일이 농장동물의 날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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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홍대 인근에서 진행된 캠페인 현장 (사진 : 동물자유연대)

‘조금 덜 먹고, 동물복지 축산물로 선택하자’는 슬로건을 내세운 이날 캠페인에서는 산업동물에 대한 사육환경 보장을 상징하는 의미로 돼지에게 꼬리를 그려주는 이벤트가 진행됐다.

공장식 밀집 사육환경 하에서 비육돈들이 다른 돼지의 꼬리나 귀를 물어 뜯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갓 태어난 새끼 돼지들이 이빨과 꼬리가 잘리는 것을 비판한 것.

동물자유연대는 “많은 고기를 싼 값에 먹기 위해 전세계적으로 인구수의 10배에 달하는 700억마리의 농장동물이 공장식으로 사육되고 있다”면서 “오직 생산성에 초점이 맞춰진 공장식 축산 시스템은 동물이 가진 습성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동물자유연대는 A4용지 반 장 크기의 철제 케이지에서 사육되는 산란계, 몸을 돌릴 수 없는 스톨에 갇혀 새끼만 낳는 모돈 등을 예로 들며 반 동물복지적 사육행태를 비판했다.

동물자유연대는 “공장식 축산은 동물의 고통뿐 아니라 축산 분뇨로 인한 환경오염, 온실가스로 인한 기후 변화를 야기하고 있다”면서 “과도한 육식문화와 축산 현장의 항생제 남용은 인간의 건강까지 위협한다”고 덧붙였다.

동물자유연대는 “정부에 동물복지를 고려한 정책 마련을 촉구하고, 동물복지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기 위한 시민 캠페인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물자유연대, ‘돼지에게 꼬리를 허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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