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비 없어 버린다는 말은 이제 그만` 유기동물 절반이 건강한 어린 개체

사회화 교육, 행동학적 상담 등 홍보∙지원해야 유기동물 문제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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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고 병든 반려동물이 치료비 부담 때문에 버려진다는 일반적인 인식에 오류가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유기동물의 대부분이 외관상 건강하며 어린 개체가 절반에 이른다는 것. 이와 관련해 사회화 교육 및 행동학적 문제 해결에 대한 지원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서울연구원과 서울시청은 15일 서초동 서울연구원 대회의실에서 ‘사육포기동물,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시민공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유기동물 문제와 관련된 서울시 및 농림축산검역본부 등 정부기관과 동물보호단체, 국민권익위원회, 대한수의사회 등이 참여했다.

서울시가 관내 발생한 유기동물 3,666두를 표본 조사한 결과 외관상 건강이 양호한 유기동물이 92%에 달했다. 또한 늙은 동물이 버려진다는 통념과는 달리 2년령 이하의 어린 개체가 45%에 육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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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서울시)

서울시 동물보호과 배진선 주무관은 “늙고 질병 있는 동물보다 어리고 건강한 동물의 유기가 많다”고 설명했다. 서울연구원 측은 이에 대해 다산콜센터 등을 활용한 동물 관련 상담창구 확충, 시내 공원에 반려견 놀이터 조성 확대, 저소득층 동물검진과 현장 상담 서비스를 제공할 이동 동물돌봄센터 등을 제시하기도 했다.

동물자유연대 조희경 대표는 “보호자가 동물을 컨트롤 할 수 없어 버려지는 경우가 많다”며 “반려동물의 사회화와 중성화 수술 필요성에 대한 홍보와 교육이 지속될 수 있는 체계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이혜원 정책국장은 “놀이터 확대나 이동 돌봄센터 등은 유기를 유발하는 행동학적 문제에 대한 해법이 될 수 없다”며 “독일이나 스위스에서는 새로 동물을 키우려는 보호자에게 관련 교육 이수 의무를 부여해 올바르게 사육하도록 안내하여 유기를 예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병원비 없어 버린다는 말은 이제 그만` 유기동물 절반이 건강한 어린 개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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