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가 국제적 멸종위기종 오랑우탄을 보호하기 위한 ‘Free Orang 프로젝트’를 출범했다.
1월 27일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카라는 “테마동물원 쥬쥬에서 동물쇼를 하고 있는 오랑우탄 ‘오랑이’를 쇼에서 해방하고 동물쇼를 금지시키는 것이 1단계 목표”라며 “나아가 원숭이, 침팬지 등 모든 영장류의 동물쇼를 금지시키고, 동물원을 생태동물원으로 바꾸는 운동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라는 “이를 위해 시민과 함께 하는 캠페인, 서명운동, 토론회, 국내외 전문가 협력, 환경청 등 관할 행정기관과의 협의 등 가능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이 날 기자회견에는 녹색당, 동물의 권리를 옹호하는 변호사들을 비롯해 부산 동물학대방지연합, 비영리민간단체 동물과 함께 행복한 세상, 생명체학대방지포럼, 서울 동물학대방지연합, 한국동물보호연합(KAAP) 등 여러 동물보호단체들이 자리하여 지지의 뜻을 전했다.
연구 및 보전 목적 외에는 국가간 거래가 금지된 CITES 1급 멸종위기종인 오랑우탄은 국내에 13마리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그 중 동물쇼에 활용되고 있는 곳은 테마동물원 쥬쥬 뿐이다.
카라는 지난 2013년 10월 오랑우탄을 동물쇼에 활용한 것은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이라며 테마동물원 쥬쥬를 검찰에 고발했지만 담당 의정부검찰청 고양지청은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당시 검찰은 “오랑이는 밀수로 반입됐기 때문에 반입목적이 정해지지 않았고, 몰수한다 하더라도 처분방법이 마땅치 않으며, 사육 환경이 변화할 경우 스트레스로 인한 건강악화가 우려된다”며 불기소 경위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