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와 울산환경운동연합,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 핫핑크돌핀스가 1월 6일 광화문 광장에서 울산 남구청의 일본 타이지 돌고래 추가 수입 시도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은 “울산 남구청은 2009년 수족관을 개관한 이래 현재까지 8마리의 돌고래를 반입해 5마리를 폐사시켰으며, 일본 타이지는 매년 해안가를 피바다로 만드는 잔인한 돌고래 포획방식으로 유명한 동물학대 지역”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초 남구청은 언론과 시민단체, 심지어 관련 행정기관에까지 ‘절대 그런 사실이 없다’고 거짓말을 하다 다수의 증언이 잇따르자 결국 지난 1월 5일 기자회견을 열고 ‘폐사 사실이 알려지면 여론이 악화될까 두려워 거짓말을 했다’고 실토했다. 그러나 은폐 사실에 대해 반성하기는커녕 ‘일본 타이지에서 돌고래 2마리를 더 수입해 돌고래를 만지는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관리 부실로 돌고래가 죽었지만 아무런 대책 없이 시민들의 세금을 들여 일본에서 돌고래를 또 사오겠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한국도 일본 돌고래 수입 금지를 선언해야”
동물자유연대 측은 “세계적으로 야생 돌고래를 수족관에 가두고 전시하는 산업은 사양길에 접어들었으며, 2015년 5월 세계동물원수족관협회(WAZA)는 포획과정의 잔인성을 이유로 일본 타이지 마을과의 돌고래 거래를 금지했다. 이에 일본동물원수족관(JAZA)조차 타이지에서 돌고래를 반입하지 않겠다고 선언하였으며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고래류 공연업체인 미국 씨월드도 시민들의 항의로 야생 고래의 반입 중단을 선언했다. 또한 유럽연합(EU) 국가의 절반은 돌고래 수족관이 아예 없거나, 있었지만 현재 사회에서 퇴출되었다. 우리나라 역시 해양수산부에서 야생 돌고래를 전시·공연용으로 포획할 수 없도록 관련법을 개정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동물자유연대는 마지막으로 “울산 남구청 항의방문을 비롯해 기자회견, 현장 캠페인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울산 고래생태체험관의 돌고래 쇼를 중단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