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KARA)가 24일 저녁 2016년도 대의원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카라의 역할이 무엇인지 돌아본다고 밝혔다.
카라 측은 활동기조 발표에서 “2016년 들어 행정기관의 동물복지 정책이 가시화 되고 있다”며 ▲서울시의 민관 협력 TNR 사업 개시 ▲서울시 전시체험동물 복지 가이드라인 제정 착수 ▲서울시 유기동물 보호기간 20일로 연장 ▲경기도 길고양이 개체수 감소를 위한 로드맵 발표 ▲농림축산식품부 반려동물산업육성 T/F 발족 등을 그 예로 들었다.
이어 정치권에서 동물복지에 갖는 관심도 소개했다.
카라 측은 “4월 총선을 앞두고 가상내각의 5대 주요 정책으로 동물복지(정의당, 섀도 캐비닛 5대 부서 중 동물복지부 설치발표)를 다루고 있고, 동물권 선거운동본부를 꾸리고 탈핵과 동등한 비중으로 동물권 이슈를 다루는(녹색당)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며 “반려동물 이슈들은 이제 시민들과 행정기관이 개입하여 제도 마련과 구체적 실천방안을 모색하는단계에 접어 들었으며, 이러한 변화는 동물단체로써 카라의 역할이 무엇이이야 하는가를 결정하고 고민하게 한다”고 전했다.
한편, 4월 13일 제20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각 정당이 앞 다투어 동물복지에 관심을 두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대한민국 국회 사상 최초로, 국회 차원에서 동물보호·복지 논의를 이끌어 갈 ‘동물복지국회포럼’이 정식 출범하여 38명의 현역 국회의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더불어민주당은 지난해 말 중앙당에 주요 직능위원회 중 하나로 동물보호복지위원회(위원장 김재영)를 구성했다.
정의당은 지난해 6월 ‘반려동물과 관련한 작은 실천부터 동물복지 개념의 확장과 그와 관련된 법안논의까지 다양한 활동을 통하여 관심 당원의 참여를 바탕으로 당원활동의 방향성을 다양화 하는 것’을 목표로 동물복지모임 ‘아리’를 구성한 뒤, 동물보호법 토론, 동물복지 세미나, 봉사활동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 예비내각(섀도캐비닛, Shadow Cabinet)을 구성·발표하며 동물복지부를 구성하고 예비 장관(송치용 수의사)을 임명하기도 했다.
녹색당은 아예 1월 23일 ‘동물권 선거운동본부’를 출범시키고, 동물권에 대한 공약 발표와 비례대표 1번 황윤 감독의 출마 소견 발표를 진행하며 “녹색당은 앞으로도 일관되게 ‘동물권 제1당’으로써 활동하겠다는 것을 비전으로 삼았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