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23일(토) 개최된 ‘서울 보라매공원 반려견 놀이터 개장식’에 참석했다. 보라매공원 반려견 놀이터는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반려견 놀이터, 상암 월드컵공원 반려견 놀이터에 이은 서울시 3번째 반려견 놀이터다.
박원순 시장은 “반려견들이 목줄 없이 뛰어노는 장면은 생각만 해도 행복하다”며 “서울시에서 반려동물이 70만 마리가 넘고, 5가구 중 1가구는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서울시는 아파트가 많다보니 반려동물이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별로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집에도 반려견이 있는데, 같이 놀다보면 사람보다 낫다는 생각도 든다. 얼마나 귀엽고 선한 눈망울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겠다. 아마 많은 서울시민들에게 반려동물이 이제 가족과 같은 존재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반려견 놀이터 확장계획이 5개 밖에 안 되나? 조금 더 늘리겠다”고 말해 시민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서울시는 지난 2014년 6월 발표된 ‘서울 동물복지계획 2020’에 의해 2020년까지 반려견 놀이터를 5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박원순 시장은 서울대공원에서 고향인 제주도 앞바다로 돌아간 돌고래 ‘제돌이’를 이야기하며, 동물원에 대한 자신의 생각도 전했다.
박 시장은 “이제 동물을 억지로 잡아다가 전시하는 것이 동물원의 기능은 아닌 것 같다”며 “동물원은 종보전에 기여하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신기한 동물 잡아다가 전시하는 곳은 아니다. 그래서 어린이대공원 동물원도 맹수가 아닌 송아지, 염소 등 우리의 친근한 동물들과 아이들과 함께 지낼 수 있도록 제안했다”고 말했다.
박원순 시장은 마지막으로 “서울시는 이미 동물복지계획을 만들었고, 동물보호과를 별도로 만들었다”며 “어떻게 하면 사람과 동물이 함께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그런 도시를 만들어가는 계획을 세웠고, 하나씩 진행해가고 있다. 서울을 동물과 사람이 함께 행복한 도시로 만들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4개월간 1억 5천 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되어 1,300㎡ 규모로 지어진 보라매공원 반려견놀이터는 중소형견 공간과 대형견 공간이 분리되어 있으며, 음수대, 놀이시설, 안전을 위한 CCTV시설, 주인들을 위한 편의시설 등을 갖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