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네이트판에 익명으로 게재된 ‘애견샵에서 근무했던 사람입니다’ 글이 화제다. 대기업 생산직에서 근무하다가 퇴사한 뒤 애견샵에서 근무했었다고 자신을 밝힌 글 작성자는 “정말 애견샵이 사라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적는다”고 밝혔다.
글에는 애견샵에서 실제 시행되고 있는 수정된 사진을 사용한 것, 손님을 호갱이라고 부르며 비싸게 분양받은 사람을 무시하는 것, 수시로 동물들을 때리는 등 학대하는 것, 동물이 죽는 것에 대해 웃으면서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하는 것, 물 공급도 제대로 하지 않는 것 등 애견샵에서 벌어지는 충격적인 일들을 낱낱이 공개했다.
자가진료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글 작성자는 “병원에서는 정석대로만 하고 애 못살린다고 돈만 더럽게 많이 받고 애 죽일거라고 하면서 자기들이 케어하는게 더 빡세다고 말했다. 근데 케어가 아니라 그냥 죽일걸 알고 케어한다고 해도 또 때릴거고, 배에다가 주사를 놓는데 야매로 놓는거면서 아는 척, 지식 많은 척 하는 게 이상했다”고 말했다.
심지어 샵주인에게 주사를 맞은 강아지는 배가 갑자기 복수찬 것 마냥 부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나이드신 분들에게는 서비스인척 예방접종 주사를 자기가 놓는다. 의사도 아니고 간호사도 아니고 경력도 없고 잘못 주사를 놓으면 아이가 쇼크와서 갈수도 있는데 별 생각없이 그냥 찔러놓고 약도 먹이는 애만 주고 안주는애는 안주고, 그러면서 자격증도 없는데 괜찮다고 다 이렇게 한다고 안죽는다고 그말만 반복했다”고 전했다.
현행 수의사법 시행령에서 ‘자기가 사육하는 동물에 대한 진료행위(자가진료)’를 허용하고 있고, 판매되기 전까지 애견샵에 있는 동물은 애견샵 사장 소유이므로, 애견샵 사장이 동물에게 어떤 수술, 주사, 진료를 하더라도 합법이다.
글 작성자는 마지막으로 “이 글이 널리 퍼져서 애견샵의 진상을 다들 알면 좋겠고, 애견샵이 다 없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