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커지는 `익산 잉글리시 쉽독 취식 사건`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철저한 수사 촉구"
전북 익산 지역에서 발생한 ‘올드 잉글리시 쉽독 취식사건’에 대한 논란이 커지는 양상이다. 올드 잉글리시 쉽독 하트(사진, ⓒ카라)의 보호자 A씨는 지난달 26일 하트(10년생)를 잃어버렸다.
A씨는 하트를 찾기 위해 수백장의 전단지를 부착하고 백방으로 찾아다녔지만 찾지 못했다. 이유는 하트가 이미 식용 목적으로 도살되었기 때문이었다. 이웃 마을에 사는 B씨 등 4명이 하트를 트럭에 실어 데려간 뒤 식용 목적으로 도살해 고기를 각각 나눠 가진 것으로 밝혀졌고, 이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진행중이다.
이번 사건을 두고 일각에서는 ‘가해자들이 하트가 이미 사망한 뒤에 가져가서 잡아먹었다’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동물보호단체 입장은 다르다.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는 “지역 주민들과 버스운전자 등의 증언, 블랙박스 영상 등으로 추정해 볼 때 하트가 살아있는 동안 가해자들이 발견하였을 가능성을 배저할 수 없다”며 “주변에서 목격된 남자들이 소지한 몽둥이와 자루는 죽은 동물을 가져갈 도구가 아니라 살아있는 동물을 상해하고 운반하기 위한 도구이며 상해 의도가 있었음은 누구라고 쉽게 인정할 수 있는 상식”이라고 밝혔다.
카라 측은 이러한 의견을 담아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익산 경철서와 담당 수사관에서 “보다 적극적인 태도로 법령을 적용하여 수사해달라”는 요청 공문을 보냈다.
현행 동물보호법 제8조(동물학대 등의 금지)에는 유실·유기동물을 포획하여 판매하거나 죽이는 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한편, 지난 9월 30일 EBS 하나뿐인 지구 ‘당신이 몰랐던 식용개 이야기’ 편에 나온 김포의 대형 개농장주에 대한 ‘강력 처벌 요청 국민 서명’에는 10월 6일까지 4,200여명이 참여했다. 서명은 10월 11일(화) 정오에 마감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