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차 세계동물보건기구 국제 동물복지컨퍼런스(4th OIE Global Conference on Animal Welfare)가 12월 6일부터 8일까지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개최됐다. 이번 컨퍼런스는 ‘더 나은 세상을 위한 동물복지(Animal Welfare for a better world)’를 주제로 열렸다.
세계동물보건기구 OIE는 2001~2005년 전략 계획 수립시 동물복지를 처음 정의했다. 이후 “동물복지의 국제 기준을 만들고 세계 동물복지를 리드해달라”라는 회원국들의 요구에 따라 ‘OIE 동물복지 표준’을 수립했다.
이후 2004년부터 4년에 한 번씩 국게 동물복지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있다.
이번 컨퍼런스는 특히 ▲개발도상국들의 동물복지 표준 수행 향상 ▲동물복지 표준 개편을 위한 논의 ▲성공적인 동물복지 표준 수행을 위한 수의계의 역할과 책임 및 국제 공조 등에 목적을 뒀다.
One Welfare 개념 새롭게 등장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사람의 건강, 동물의 건강, 그리고 환경이 서로 연관되어 있다는 ‘One Health(하나의 건강)’개념과 더불어, ‘One Welfare(하나의 복지)’ 개념이 새롭게 언급됐다.
컨퍼런스에 참석한 문운경 검역본부 동물보호과장은 “One Welfare는 반려동물, 산업동물 할 것 없이 동물의 복지가 별개의 것이 아니라 사람의 복지와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축산물의 윤리적 소비, 반려동물이 사람에게 미치는 정신적 위로 등 동물복지는 정신적 가치를 지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장동물 측면에서는, 동물복지 기준을 준수하여 동물을 사육하고 운송하고 도축시킨 ‘고품질 고위생 동물복지축산물’에 대해 소비자가 고비용을 지불하여 구매할 경우, 생산자는 더 좋은 환경에서 동물을 사육할 수 있게 되어 동물의 복지는 더 향상되며 동시에 소비자는 더 건강한 축산물을 먹을 수 있기 때문에 동물과 사람이 모두 복지 혜택을 누리는 것이다.
반려동물 측면에서는, 사람으로부터 질병 관리, 고통 해소 등의 복지 혜택을 누리는 동물들이 주인들의 스트레스 감소, 건강증진, 정신적 위로 등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서는 동물매개치료를 통해 환자에게 ‘치료효과’까지 제공하게 되므로 사람과 동물의 복지가 하나로 연관되어 있는 것이다.
한편, OIE의 모니크 에르아 사무총장은 이번 컨퍼런스에서 “동물의 복지는 동물이 태어날 때부터 시작되어, 자라는 과정을 거쳐 죽을 때까지 계속되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