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적응 훈련 가두리에서 탈출 후 돌고래 무리에 합류..`적응 성공적`
탈출한 남방큰돌고래 '삼팔이(D-38)'가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연안에서 발견됐다.
제돌이, 춘삼이와 함께 제주 서귀포시 성산항 앞바다 가두리에서 야생적응훈련을 받던 삼팔이는 6월 22일 오전 가두리를 탈출한 것으로 확인됐었다 (관련기사 : '제돌이 친구 삼팔이, 가두리 탈출하고 먼저 바다로 돌아가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는 제주 연안에 서식하는 남방큰돌고래 정기조사를 수행하던 중 서귀포시 대정읍 일대에서 발견한 50여마리의 남방큰돌고래 무리의 개체식별을 실시한 결과, 6월 25일 무리 내 다른 돌고래들과 함께 생활하며 먹이를 사냥하는 삼팔이를 발견했다.
6월 22일 성산항 가두리(제주도 북동쪽)를 빠져나간 후, 성산포 인근의 돌고래 무리와 합류해 제주도 남부 연안을 돌아 3일만에 정반대인 서귀포시 대정읍 연안(제주도 남서쪽)까지 온 것이다. 야생환경에 성공적으로 정착했다고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이다.
고래연구소 안두해 소장은 "삼팔이가 장거리 유영능력을 가지고 활발한 먹이활동을 하는 것으로 보아 향후 방류될 제돌이와 춘삼이 또한 성공적으로 적응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삼팔이의 개체식별은 등지느러미 관찰을 통해 이뤄졌다. 연구소는 제주 연안에서 발견되는 남방큰돌고래의 등지느러미 상처 모양이 개체별로 다른 점을 이용하여, 개체별로 식별번호를 부여하는 것으로 지난 2007년부터 매년 4회 수행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지금까지 100마리 이상의 개체가 식별됐다.
(사진 :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