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청 돌고래 수입 즉각 철회,일본 돌고래 수입 금지` 촉구
이정미 의원, 동물단체들 국회에서 기자회견 실시
동물복지국회포럼 공동대표인 이정미 의원(정의당)과 울산 남구청 돌고래 수입반대 공동행동 측이 6일 국회 정론관에서 울산 남구청의 돌고래 수입을 비판하고, 일본 돌고래 수입 금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미래를 향해 변화한다는 울산 남구는 세계동물원수족관협회마저 반입을 금지한 일본 다이지 돌고래를 수입하려 한다. 민간 기업보다 못한 후진적인 행정이 아닐 수 없다”며 “반생명적이고, 후진적인 행정을 바로잡을 것을 촉구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어 “돌고래 쇼는 드넓은 바다를 헤엄치며 살아가는 돌고래를 좁은 수족관에 가두고 이뤄지는 점에서 동물학대이다. 해양생태계의 핵심종인 돌고래는 수족관에서 번식 불가능하기 때문에 야생에서 포획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고래 개체 수 감소와 생태계 파괴로 이어지고 있다”며 울산 남구청의 돌고래 수입 결정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미 울산 고래생태체험관은 시설 관리 소홀로 돌고래 5마리가 죽은 곳이기도 하다.
돌고래 수입을 허가한 해양수산부와 환경부에 대한 비판도 있었다.
이들은 “환경부의 허가조치는 해양수산부에서 문제없다는 검토의견에 근거한 것으로써, 이번 울산 남구청 돌고래 수입은 환경부와 해양수산부의 합작품이라 할 수 있다”며 “생태계보전을 해야 할 두 기관이 반생명적이고 후진적인 행정에 동참한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해양수산부와 고래연구센터는 일본 큰돌고래 개체수가 3만5천 마리에 이르기 때문에 포획해도 괜찮다는 의견을 환경부에 전달했지만, 이는 24년 전인 1993년 수치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울산 남구청의 기존 시설로도 해양 동물의 구조와 치료를 위한 공간, 종 보존과 복원을 위한 연구 공간, 생태교육을 위한 체험 공간 그리고 3D 기술을 활용한 가상 수족관으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울산 남구청과 해수부·환경부는 돌고래 수입을 즉각 철회하고, 한국 정부는 일본 돌고래 수입을 금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울산 남구청 돌고래 수입반대 공동행동에는 녹색당 울산시당, 동물권단체 케어,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동물자유연대,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울산환경운동연합, 핫핑크돌핀스가 함께 참여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여한 이정미 의원은 “돌고래를 수입해서 자기 몸 가눌 수도 없는 좁은 수족관에 가두어놓고 고래쇼를 벌이자는 것을 지방자치단체와 환경부가 허가할 일이냐”며 “돌고래를 제발 바다로 보내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