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추적 60분에서 지난 8일(수) ‘죽음을 위한 게임, 투견’을 제목으로 투견 도박의 현실을 소개했습니다. 방송에서는 실제 투견 장면을 비롯해 투견 도박 현장을 경찰이 급습하는 장면, 투견에 사용됐던 개들을 구조하여 반려견으로 교육시키는 장면, 그리고 해외로 입양간 투견의 사례까지 소개됐습니다.
방송에서 투견 도박의 문제점을 지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특히 지난 2015년에는 SBS TV동물농장에서 ‘투견’을 다룬 이후 12만명이 서명운동에 참여하고 ‘투견 도박을 금지하는 내용의 동물보호법 개정안’이 발의됐지만 법안 통과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이미 투견은 도박일 뿐 아니라 동물학대를 금지하고 있는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불법행위’입니다. 하지만 실제 처벌이 약하며 동물보호법의 미비로 투견에 사용된 개들의 소유권을 주인으로부터 박탈하지 못하고 일정 기간 이후 다시 돌려줘야만 하는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또한, 투견 현장에서는 다양한 약품과 주사기가 발견될 정도로 ‘자가진료’가 행해지고 있었으며, 심한 부상을 입을 경우 동물병원을 찾기도 하지만 수의사 입장에서는 ‘치료해줘도 또 다시 투견으로 사용될 것’을 알기 때문에 치료를 꺼리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번 20대 국회에서도 다시 한 번 ▲투견 목적으로 개를 훈련시키는 행위 금지 ▲투견 도박 행위가 적발될 경우 투견에 사용된 개의 소유권 박탈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동물보호법 개정안이 발의되어 계류중입니다. 반드시 법안 통과가 이뤄지길 바랍니다.
위클리벳 80회에서 KBS 추적 60분 투견 방송을 돌아보고, 투견의 역사와 문제점, 그리고 동물보호법 개정 필요성을 살펴봤는데요, 이 내용을 중심으로 프시케에서 카드뉴스를 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