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모란시장 개시장의 개진열 및 도살 시설의 철거가 시작됐다. 지난해 12월 13일 성남시와 모란가축시장 상인회가 ‘환경정비 업무협약’을 체결한 지 약 2달 반 만에 실제 이행이 시작된 것이다. 성남시는 업무협약 당시 “업종전환은 2017년 2월말을 목표로 진행되며 5월초까지 시설환경정비사업이 완료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27일 “불가능할 것만 같았던 일이 이제 현실이 되고 있다”며 “전국 최대 규모의 개시장이 있었던 모란 가축시장이 새롭게 태어난다. 모란 가축시장은 그 동안 갈등의 중심이었다. 살아있는 개를 비롯한 개고기의 유통과 판매를 둘러싸고 동물보호단체와 유통, 판매업자 및 식용에 찬성하는 분들과의 의견이 항상 충돌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모란 가축시장의 개 보관, 전시 시설 철거가 시작되었다”고 말했다.
성남시는 협약을 맺기 위해 지난해 7월부터 11개 부서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팀을 신설해 상인들과 매주 1회 이상 대화를 통해 해법을 모색해왔다.
또한 업종전환이라는 큰 결심을 한 상인들을 위해 임대료 인하 등 건물주와의 재계약 유도, ▲업종전환 자금 저금리 알선, ▲교육・컨설팅 및 경영마케팅사업 지원, ▲종사자 맞춤형 취업 알선, ▲시 소유 공실점포 입주권 부여, ▲전통시장 인정 및 상인회 등록, ▲비가림막・간판・보행로 등 환경정비를 지원한다.
이재명 시장은 “성남시를 믿고 결단해 주신 상인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성남시도 상인분들의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모란 가축시장이 새롭게 태어날 수 있도록 응원해 달라”고 전했다.
동물보호단체들도 성남시의 약속이행을 반기는 분위기다.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는 “약속이행에 나서주신 성남시를 지지하며, 이재명 시장님 그리고 전업해 주시는 상인분들의 결단력과 실행력에 찬사를 표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