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4일 오늘은 UN에서 지정한 세계 실험동물의 날(World Day for animals in Laboratories)이다. 1979년 영국의 National Anti-Vivisection Society (NAVS)에 의해 처음으로 지정된 ‘세계 실험동물의 날’에는 세계 곳곳에서 동물실험에 반대하는 다양한 행사가 개최된다.
우리나라에서도 올해 실험동물의 날을 맞아 다양한 활동들이 펼쳐진다.
먼저, 한국동물보호연합이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후문에서 동물실험 중단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2시부터 진행한다.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KARA)는 어린이·청소년 동물해부실습 반대 SNS 운동에 나섰다.
휴메인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umane Society International, HSI)은 한국 정부에 불필요한 동물실험을 중단하고 동물을 사용하지 않는 대체시험방법을 적극적으로 채택할 것을 촉구했다.
국내 실험동물 수 매년 증가…동물대체시험법 절실
동물실험은 산업화가 시작되면서 독성 실험과 의학 실험에 대규모로 실시되어 동물들에게 고통을 주고 있지만, 이러한 고통을 경감시키기 위해 대다수의 국가들은 동물실험의 3R 원칙인 ‘대체(Replacement), 감소(Reduction), 완화(Refinement)’를 지키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991년 동물보호법이 제정되어 동물실험 규제를 위한 최소한의 원칙을 정하였고, 2009년에는 실험동물에 관한 법률이 발효되어 동물실험 시설의 등록, 동물실험의 사전 승인 등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연간 실험동물 사용 실적이 꾸준히 증가하여 2016년에는 무려 287만 8천 마리가 동물실험에 사용되었다.
4월 24일 ‘세계 실험동물의 날’을 맞아 동물을 사용하지 않는 대체시험방법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집중하고, 실험동물도 생명을 가진 고귀한 존재라는 인식을 다시금 가슴에 새겨야 할 시점이다.
*연간 국내 동물실험 사용 실적 : 183만 4천 마리(2012년)→ 196만 7천 마리(2013년)→ 241만 2천 마리(2014년)→ 250만 7천 마리(2015년)→ 287만 8천 마리(2016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