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도내 18개 인증농가 사후관리 문제 없다"
전국 인증농가 39개 뿐…양돈농가는 하나도 없어
충청북도는 동물복지 인증을 받은 양계농가에 대해 사후관리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든 항목에서 매우 우수한 결과를 나타냈다고 16일 밝혔다.
충청북도는 현재 전국에서 동물복지인증 농장을 가장 많이 보유한 지자체로, 총 39개 동물복지농장 인증 양계농가 중 18개가 충북도에 있다.
도는 동물복지 인증농가 대부분이 개방형 축사 형태로 되어있어 방역에 취약할 것으로 판단, 위생·환경·사양방법까지 포함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점검을 실시했다. 하지만 점검 결과 18개 농가 모두 인증 당시의 사양 환경과 시설관리를 잘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생산된 계란의 위생지표 검사인 살모넬라균 검사 뿐 아니라, 조류인플루엔자, 잔류항생물질 검사 결과도 전 항목 음성으로 평가됐다.
특히, 유정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부화율 시험결과가 평균 85.5%를 기록해, 계란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종계장에서 생산된 종란의 평균 부화율(80%)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이 같은 결과를 토대로 도내에서 생산되는 동물복지 인증계란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여 동물복지계란을 구입하는 소비자들을 만족시키는 한편, 도내 다수의 미인증 농장에 대해서도 공인을 받도록 지도하였으며, 직부금 지원혜택도 조기에 지급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건의하기로 했다.
동물복지인증 축산농가제도는 작년 3월 국내에 처음 시행된 제도로, 높은 수준의 동물복지 기준에 따라 인도적으로 동물을 사육하는 농장을 국가가 공식적으로 인증해주는 제도다. 평가는 사양방식, 시설 등 생산 전 단계에 걸쳐 이뤄진다.
동물복지인증을 받은 농장은 생산하는 축산물에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마크'를 표시하고 판매할 수 있다.
농식품부는 작년 산란계를 시작으로, 양돈(`2013), 육계(`2014), 한·육우, 젖소(`2015)로 동물복지축산인증 축종을 확대해나가고 있지만, 현재까지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을 받은 농장은 산란계 39개 농장이 전부다.
2013년 절반이 넘게 지났지만,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을 받은 양돈농가는 단 1개도 없다. 이런 상황에서 양돈, 육계, 한·육우, 젖소로 축종을 확대하는 것이 어떤 실효를 거둘 지 의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