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보호 관련 대통령 공약 이행해주세요` 동물보호단체,대통령에 면담 요청

카라, 동단협, 동물자유연대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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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동물유관단체협의회, 동물자유연대가 27일(목) 오전 11시 30분 청와대 앞 분수광장에 모여 문재인 대통령의 동물보호·동물복지 공약 이행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정식으로 면담을 요청했다.

“100대 국정과제에 동물보호 언급했지만 아쉬움도 들어”

가장 먼저 최근 문재인 정부가 발표한 100대 국정과제 및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들은 “이번 100대 국정과제에 과거 그 어떤 정부도 명시한 바 없던 동물복지와 사람과 동물의 공생을 천명한 것은 동물단체로서 매우 반갑고 기쁜 일이긴 하지만, 동물보호복지가 우선순위에서 밀려 결국 독립된 100대 국정 운영 과제로 제시되지 못했다”며 “여전히 실망과 좌절감을 안겨줬다”고 평가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기간 중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사는 건강한 생명국가’라는 슬로건 하에 다양한 동물보호복지 정책을 공약했지만, 새 정부가 제시한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은 잔인한 동물학대가 여전히 빈번히 발생하는 현실에서 생명존중 사회의 도래를 기대하던 시민들에게 부족하게 다가왔다는 것이다.

특히, 개식용 문제와 조류독감 사태를 언급하며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에 걸맞은 동물복지 프레임의 변경과 질적 향상을 요구해왔던 동물보호단체들은 이 땅에서 시급한 동물보호와 동물복지 과제가 우선시 되고 있지 못함에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19일 발표된 국정과제가 요약본이며 추후 구체적이고 상세한 내용이 발표될 것이라는 점을 고려한다 하더라도, 적이 않은 내용이 누락된 것은 기대를 모았던 문재인 정부가 과연 얼마나 과단성 있는 동물보호를 추진할 수 있을 지 염려케 한다”며 “이것이 부디 공약의 후퇴가 아닌 우리의 기우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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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복지 및 보호에 대한 대통령 공약사항이 분명히 반영되어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 ▲동물의료협동조합 등 민간동물 주치의 사업 활성화 지원 ▲보편적 동물복지축산 기준 마련 ▲반려견 놀이터 확대 ▲반려동물 행동교육 전문인력 양성 ▲유기동물 재입양 활성화 추진 ▲길고양이 급식소 및 중성화(TNR)사업 확대 ▲중앙정부 및 지방정부에 동물보호 전담기구 설치 ▲어린이 동물보호 교육 강화 ▲동물병원 표준진료비 자율적 마련 ▲개식용 금지 단계적 정책 실현 등 다양한 동물보호·복지 관련 공약을 제시한 바 있다.

동물보호단체들은 “정의로운 대한민국에는 동물들도 함께 살아가고 있으며, 그들에게도 정의는 절실하다. 다른 생명과 공존하고 상생할 수 있는 사회로의 전환은 시대적 과제이고 적폐청산과 진정 정의로운 나라를 원했던 국민들의 새 정부에 대한 명령”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가 종차별을 넘어 인간과 비인간 동물 모두에게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해 가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들 3개 단체는 국정과제에 대한 의견서와 함께 동물보호단체와 대통령의 면담을 청와대에 공식적으로 건의했다.

`동물보호 관련 대통령 공약 이행해주세요` 동물보호단체,대통령에 면담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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