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카라,서초동 보신탕 집 앞에서 `고통 없는 복날`을 외치다
채식버거·복숭아 나눠주며 개고기 반대 외쳐
동물자유연대와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가 8월 11일(금) 말복을 맞아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유명한 보신탕 집 2곳 앞에서 ‘건강한 복달임, 고통 없는 복날’ 행사를 개최했다.
동물자유연대와 카라는 이 날 오전 11시 30분부터 시민들에게 채식버거와 복숭아를 나눠주며 제철 과일 등으로 충분히 더위를 이겨낼 수 있음을 알렸다.
행사에는 동자연, 카라 관계자 이외에도 동물보호활동가와 고등학생들까지 동참해 ‘개식용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복날에 고기와 보신탕을 먹는 것은 육류섭취가 지극히 제한적이던 시대의 풍습일 뿐이며 이제 변화된 시대에 걸맞게 새로운 복날 문화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보신탕 이렇게 식탁에 오릅니다’라는 제목의 자료를 배포하여 개고기가 얼마나 잔인하고 비위생적인 과정을 거쳐 유통되는지를 시민들에게 알렸다.
“노무현, 이명박 대통령도 오던 곳인데!”
한편, 2곳의 보신탕 가게에서는 각각 “여기가 노무현 전 대통령 단골인 곳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오는 곳이다”라고 말하며 강력하게 항의했다. 물을 뿌리고 “얼굴 좀 보자”며 영상을 촬영하는 등 분위기가 격해지자 결국 경찰이 제지에 나서기도 했다.
‘건강한 복달임, 고통 없는 복날’ 행사는 법원 방향으로 행진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활동가들은 “판사님, 검사님 아직도 개를 먹는다는 게 실화입니까?” 등의 피켓을 들고 법조인들이 먼저 건강한 복날 음식문화 만들기에 앞장서달라고 호소했으며, 최근 문제가 된 ‘인천지법 개 전기도살 무죄판결 파기촉구 시민 서명운동’도 함께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