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장에 돌고래 방치하는 `호반건설` 규탄을 위한 기자회견 20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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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바다쉼터추진시민위원회가 20일(월) 오전 11시 서울 역삼동 호반건설 본사 앞에서 공사장에 돌고래 방치하는 행위를 저지하기 위한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호반건설이 인수한 제주도 서귀포의 동물공연업체 퍼시픽랜드는 11월 5일부터 12월 17일까지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한다며 홈페이지와 공연장 인근에 공지문을 개시했다.

위원회 측은 “현재 퍼시픽랜드에서는 대규모 공사가 진행되고 있고 사육 중이던 돌고래들은 어떠한 보호조치도 받지 못하고 공사 소음과 진동, 분진에 무방비로 노출된 채 공연수조에 방치되어있는 상태이다. 이에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돌고래 보호 조치 마련을 촉구하였지만 퍼시픽랜드는 여전히 돌고래 이송이나 별다른 안전조치 없이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퍼시픽랜드 공사 현장에 방치된 다섯 마리 돌고래들 중에는 서울시가 위탁 사육을 맡긴 큰돌고래 태지와 2005년 제주 비양도 부근에서 불법 포획되어 지금까지 돌고래 쇼에 동원되고 있는 보호대상해양생물 남방큰돌고래 비봉이 등이 포함되어 있다. 동물원수족관법의 실시로 퍼시픽랜드에 대한 관리감독을 해야 할 제주도청은 이런 보호종 돌고래 학대 사실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어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태지를 위탁한 서울시 역시 퍼시픽랜드의 대규모 공사 소식에 대해 금시초문이라는 반응이었다. 큰돌고래 수입을 허가한 환경부와 남방큰돌고래 보호책임을 가진 해양수산부 역시 돌고래들이 학대당하고 있는 현실을 파악하지 못한 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이는 실로 무책임한 행정이며, 총체적인 관리부실이 아닐 수 없다고도 전했다.

돌고래바다쉼터추진시민위원회는 같은 시간 제주 퍼시픽랜드 앞에서도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 기자회견을 통해 호반건설에 요구하는 사항은 아래와 같다. 

-호반건설은 퍼시픽랜드의 돌고래 쇼장 리모델링 공사를 중단하고 가상 전시 시설로 전환하라!

-서울시는 퍼시픽랜드 공사 현장에 방치된 국제보호종 돌고래 태지를 위한 돌고래 바다쉼터 건립에 앞장서라!

한편, 돌고래바다쉼터추진시민위원회과 동물권단체 케어,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동물을윈한행동은 호반건설 본사 앞에서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공사장에 돌고래 방치하는 `호반건설` 규탄을 위한 기자회견 20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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