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권단체 케어가 5일 서울 성북구 삼선동에 위치한 장수마을에 길고양이의 겨울나기를 도울 방한용 집 ‘후드하우스’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후드하우스’는 길고양이에게 겨울쉼터를 제공하자는 프로젝트의 일환이며, 광고회사 제일기획의 아이디어로 시작됐다.
후드하우스는 길고양이들이 겨울철 추위를 피하기 위해 자동차 엔진 룸, 아파트 전력실 등에 들어가서 발생하는 사고를 해결하면서 길고양이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개선하자는 취지에서 헌 패딩에 달린 모자(후드)를 재활용해 만든 아이디어 상품이다. 케어 측은 “동물 보호와 환경 보호에 동시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5일 오후 ‘후드하우스’를 설치식에 참여한 장수마을 캣대디, 캣맘들은 “겨울집 설치로 이어진 장수마을의 사례가 다른 지역으로까지 점차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뜻을 모았다.
동물권단체 케어는 지난 2016년 3월부터 도시 생태계 일원인 길고양이와 주민이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공존의 마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장수마을에 ‘길고양이 급식소 설치’ 사업을 시작했다.
케어는 “장수마을의 마을기업인 ‘동네목수’의 목수들이 급식소를 직접 제작하고,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마을 곳곳에 설치된 급식소에 고양이들의 사료를 채우고 관리한다”며 “2016년 10월 22일, 17마리의 길고양이를 단체로 TNR(포획-중성화-방사) 한데 이어 2017년에도 개체 수 조절을 위하여 약 4차례 마을 내 길고양이들의 TNR을 진행하는 등 장수마을의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