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소, 돼지, 가금 등 축종별 수의사단체의 대표자협의회가 출범했다.
한국동물병원협회와 한국소임상수의사회, 한국양돈수의사회, 한국가금수의사회는 27일 서울 엘타워에서 상호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대표자협의회는 수의사 관련 정책이나 법 개정 등 현안 사항에 공동 전선을 펼칠 방침이다.
수의사들이 축종별로 다른 환경 속에서 일하고 있지만 수의사법이나 각종 정책에 같이 영향을 받다 보니, 한 쪽에서 도움이 되는 정책이 반대편에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취지다.
허주형 동물병원협회장은 “반려동물과 농장동물 수의사 사이에 현안 대응을 위한 연계가 미흡했다”며 “축종별 직능단체가 동물의료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영철 소임상수의사회장은 “수의사들이 각기 다른 분야에 집중하다보니 축종별 칸막이가 두터웠지만, 대표자협의회를 중심으로 벽이 허물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현섭 양돈수의사회장은 “동물복지 이슈처럼 반려동물과 농장동물이 함께 대응해야 할 현안들이 많다”며 상호 협력에 기대감을 전했다.
윤종웅 가금수의사회장은 “직능별로 전문성을 갖춘 수의사들의 의견이 각종 정책결정단계에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협의회 회장은 허주형 동물병원협회장이, 실무는 문두환 양돈수의사회 부회장이 맡는다.
축종별 수의사들의 모임에 상호 참석하는 한편, 공동심포지엄 개최 등 교류를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허주형 회장은 “대표자간 협의회 운영이 정착되면 다른 수의사 단체 대표자들도 합류할 수 있도록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