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병원협회, 양돈수의사회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활동 지원
민관방역 참여 수의사 도울 지원금 200만원 기탁
한국동물병원협회(회장 허주형)가 한국양돈수의사회(회장 김현섭)의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활동을 돕기 위한 지원에 나섰다.
허주형 회장은 8일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문두환 양돈수의사회 부회장을 만나 지원금 200만원을 기탁했다.
양돈수의사회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직후 민관 방역협력에 나섰다. ASF 비상대책센터를 개설하는 한편, 방역당국에 민간 전문가의 현장 역학조사 지원을 제안했다.
해당 제안이 받아들여지면서 양돈수의사회의 양돈 전문 수의사 4명이 중앙 역학조사 활동에 참여했다. 가축방역관과 달리 현장 전문가로서의 시각을 더하는 역할을 맡았다.
하지만 생업을 뒤로 하고 방역현장에 투입된 수의사는 경제적 피해를 감수할 수밖에 없다.
수의사법에 따른 수의사 동원시 공무원보수규정에 준해 인건비가 지급되지만, 하루 16만원선에 그치다 보니 임상수의사의 수입에 비하면 부족하다. 게다가 발생농장을 방문한 경우에는 일정기간 다른 농장 방문이 제한되는 만큼 본업에 피해가 불가피하다.
이에 따라 양돈수의사회는 민관방역활동에 참여한 회원들의 경제적 피해를 줄이기 위해 별도의 지원금을 지급했다.
중앙 역학조사 지원, 아프리카돼지열병 학술 검색 등에 이미 3천만원가량 투입되어 추가적인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허주형 회장은 “다른 축종의 수의사단체지만 위기상황에 힘을 모으는데 의미가 있다”며 “양돈수의사회의 방역활동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현섭 회장은 “아프리카돼지열병 조기종식을 위한 양돈수의사회 방역활동을 돕는 지원금 기탁에 감사한다”며 업계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