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사회, 대구·경북 도울 성금 모은다‥마스크, 알코올 등 품귀 심각

동물병원 진료 기자재 품절 속출 ‘성금 모아 물품 지원하자’..서수는 마스크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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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면서 동물병원 경영도 타격을 입고 있다. 내원객 감소뿐만 아니라 마스크, 알코올, 의료용 장갑 등 기자재 품귀현상이 심각한 상태다.

대한수의사회는 회원 성금을 모아 이들 기자재를 최대한 확보해 대구·경북지역에 우선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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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4일까지 5,766명으로, 이중 4,326명이 위치한 대구의 상황은 심각하다.

박준서 대구시수의사회장은 “동물병원의 물품 부족이 너무 심각하다”며 “벌써 예전에 동난 마스크는 물론 알코올, 비멸균 장갑, 1회용 수술가운 등도 구할 수 없는 지경”이라고 토로했다.

증류수, 포비돈 등을 포함해 코로나19 방역현장의 병원·보건소에서 사용이 급증한 물품들은 동물병원으로까지 공급되지 못하는 지경이다. 돈이 있어도 구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대경동물약품을 운영하며 지역 동물병원에 약품과 의료기자재를 직접 납품해온 박준서 회장으로서도 코로나19 사태에는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

박준서 회장은 “대구지역 동물병원에서는 이미 덴탈 마스크도 말려가며 재활용하는 지경”이라며 무엇보다 방역물품 현물지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이 같은 어려움이 알려지며 수의사회에서도 도움의 손길을 모으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서울특별시수의사회(회장 최영민)는 급히 마스크 1천장을 조달, 대구시수의사회로 송부할 예정이다.

최영민 회장은 “마스크는 돈이 있어도 구할 수가 없는 지경”이라면서 “정부가 공급을 전면 통제하기 전에 가까스로 소량을 확보했지만, 이마저도 더 이상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한수의사회도 4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코로나19 성금 모금 협조를 요청했다.

대수는 “대구·경북지역 동물병원이 일부 폐쇄되고 관련 수의사분들이 자가격리에 처해지는 등 회원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며 “동물병원 내원이 급속히 감소하여 피해가 발생하는 실정”이라고 지목했다.

먼저 개인자격으로 성금 1백만원을 내놓은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은 “회원들이 모아주신 성금은 마스크, 알코올 등 동물병원이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물품을 구매하는데 사용될 것”이라며 “마스크 등의 공급과 관련해 식약처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3월 중으로 성금이 모이는대로 물품지원을 추진하고 향후 성금 집행내역을 회원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성금은 대한수의사회 회원들을 대상으로만 모금하며, 계좌이체(국민은행 294501-04-090348, 대한수의사회)로 참여할 수 있다.

수의사회, 대구·경북 도울 성금 모은다‥마스크, 알코올 등 품귀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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