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대한민국 수의사대상에 이명렬·이흥식 수의사
국내 소 임상, 수의학교육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수상
대한수의사회가 선정하는 2020 대한민국 수의사대상을 이명렬, 이흥식 수의사가 수상했다.
이명렬가축병원 이명렬 원장과 이흥식 전 한국수의학교육인증원장은 30일 성남 수의과학회관에서 수의사대상을 수상했다.
당초 전임 김옥경 집행부에서 수상자로 선정돼 2월 대의원총회에서 시상식이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대의원총회가 취소되면서 허주형 현 회장이 대리로 수여했다.
코로나19로 별도의 행사는 개최하지 않고, 대한민국 수의사대상을 후원하는 한국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의 서승원 사장이 참석했다.
이명렬 원장은 1968년 서울시립대 수의학과를 졸업한 후 1972년부터 소 임상수의사로 활동했다.
초음파, 혈액분석 등 당시 가축병원에서 흔하지 않던 신기술을 선제적으로 도입하면서 우병학회, 임상수의학회에도 활발히 활동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명렬 원장은 “일본에서 인체용 초음파 기기를 들여오고 의사들의 영상진단학회를 쫓아다니며 배웠다”며 “당시만해도 목장에서는 ‘당신이 잘 몰라서 검사를 해놓고 왜 돈을 받으려 하냐’는 반응이 나올 정도였으니, 돈에다 방점을 찍었다면 하지 못했을 일”이라고 회고했다.
이흥식 전 원장은 1965년 서울대학교 수의학과를 졸업한 후 1970년 경희대 의대 교수로 부임했다. 국내에서 의대 교수가 된 첫 수의사였다.
1980년 서울대 수의대 교수로 자리를 옮긴 이 원장은 서울대 수의대 학장, 한국수의해부학회장, 대한수의학회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퇴임 후에는 한국수의학교육인증원 초대원장으로 9개 대학의 1주기 인증을 이끌며 수의학교육 인증제도 정착에 공헌했다.
대한수의사회는 매년 수의사 윤리강령을 준수하고 수의학 발전과 사회 공헌에 기여한 수의사 2명을 선정해 ‘대한민국 수의사대상’을 수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