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수의사회, 가정폭력 피해자 반려동물 보호 협력한다

여성긴급전화1366 인천 센터와 MOU..가정폭력 발생 시 반려동물 구조 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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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광역시수의사회(회장 박정현)가 가정폭력 위험에 노출된 반려동물의 구조에 협력한다.

박정현 인천시수의사회장과 양시영 여성긴급전화1366 인천 센터장은 9일 업무협약을 맺고 이 같이 합의했다.

가정폭력방지법에 따라 운영되는 여성긴급전화1366은 가정폭력이나 성폭력으로 피해를 입은 여성들에게 상담과 긴급피난처를 지원하는 기관이다.

1366 인천 센터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인천의 가정폭력 신고건수는 20,029건으로 전국에서 3번째로 많다.

‘2019 인천시 사회지표조사’에서 인천지역 가구의 15%가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가정폭력 피해가 발생할 경우 피해자뿐만 아니라 반려동물도 안전하게 분리 보호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가정폭력과 동물학대가 상호 연관되는 만큼, 피해자만 몸을 피하면 가정에 남겨진 반려동물이 2차 피해에 노출되거나 피해자를 가정으로 복귀하게 되는 볼모로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1366 인천 센터가 반려동물이 긴급히 머물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지역의 24시간 동물병원인 ‘SKY동물의료센터’에 지원을 요청했고, 인천시수의사회가 이에 화답하면서 업무협약이 체결됐다.

이번 협약에 따라 가정폭력 피해자가 긴급피난처에 입소하기 전에 반려동물 돌봄 서비스를 의뢰하면, SKY동물의료센터 등 지역 동물병원에서 최대 7일간 반려동물을 보호하게 된다. 보호기간이 더 길어지면 인천시수의사회가 운영하는 동물보호소로 이관할 방침이다.

박정현 인천시수의사회장은 “가정폭력 피해자들이 반려동물에 대한 걱정으로 정작 자신의 상처를 적절히 치료받지 못한다는 소식에 안타까움을 느꼈다”며 “가정폭력 피해자와 동물 모두 사회적 약자로 관심과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인천시수의사회, 가정폭력 피해자 반려동물 보호 협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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