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수의사회, 코로나19 극복 성금 5천만원 대한적십자사에 기부
회원 성금 8,801만원 모금..대구·경북 및 해외 마스크 공급, 피해 동물병원 지원에도 쓰여
대한수의사회(회장 허주형)가 코로나19 극복을 염원하는 회원들의 성금을 모아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했다.
수의사회 코로나19 성금은 대구·경북 지역에 의료용 마스크를 긴급 공급하는 한편, 코로나19 방역조치로 인해 일시 폐쇄된 동물병원을 지원하고 재미한인수의사회에 마스크를 전달하는데도 사용됐다.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은 29일 서울 대한적십자사 본사에서 박경서 총재를 만나 기부금 5천만원을 전달했다.
대한적십자사는 코로나19 환자 치료와 감염병 취약계층 구호활동, 의료진 지원, 예방 방역활동 등에 앞장서고 있다.
박경서 총재는 “적십자사는 최일선에서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있다”며 “적십자병원 4개소에서 선별진료소를 운영하며 확진자 450여명을 치료하는 한편, 공적마스크 공급도 여의치 않은 취약계층들에게 마스크와 생필품을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적십자사의 활동을 지원하는 후원의 손길도 이어지고 있다. 적십자사에 따르면, 28일까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약 700억원 상당의 기탁금과 물품이 모였다.
박경서 총재는 “후원금의 사용내역은 홈페이지를 통해 알리고 있다. 수의사회의 성금도 요긴히 쓰이고 투명하게 공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은 “인천시수의사회장 시절 연평도 포격 피해 현장을 찾았을 때 적십자사의 구호활동을 옆에서 지켜봤다”며 “코로나19와 같은 국가적 위기에는 더욱 가까이에서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주형 회장은 “재난 상황에서는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도 구호의 대상이다. 적십자사와 수의사회가 앞으로도 상호협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대한수의사회는 허주형 신임회장의 취임 직후인 3월 한 달 간 회원 성금 모금활동을 전개했다. 일선 회원 435명과 지역 수의사회, 축종별 산하단체, 동문회, 관련 기업들이 동참해 8,801만원의 성금을 모았다.
성금은 적십자사 기부 외에도 마스크 공급, 코로나19 피해 동물병원 지원 등에 사용됐다.
대한수의사회는 일시적인 의료기자재 부족 위기를 겪던 대구·경북 지역에 덴탈마스크 2만5천장을 우선 지원하는 한편, 재미한인수의사회를 비롯한 해외 수의사회에 마스크 2만장을 발송했다.
아울러 코로나19 방역조치로 인해 폐쇄된 동물병원 9개소에게 총 670만원을 지원했다.
자세한 성금 사용내역은 대한수의사회 홈페이지(바로가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