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수의사회(회장 허주형)가 가축방역 업무에 종사하다 과로로 유명을 달리한 故 정승재 수의사의 유족에게 위로금 1천만원을 전달했다.
파주시청에서 수의직 공무원(가축방역관)으로 근무하던 故 정승재 수의사는 사무실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에 힘쓰다 지난 3월 20일 심근경색으로 쓰러졌으며,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끝내 의식을 찾지 못하고 3월 30일, 10일 만에 유명을 달리했다.
대한수의사회는 5월 12일 개최된 제2차 이사회에서 이성식 경기도수의사회장의 제안으로 위로금 모금을 의결했으며, 중앙회와 전 지부가 동참하여 총액 1천만원의 위로금을 마련했다.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과 이성식 경기도수의사회장은 6월 1일 수의과학회관을 방문한 故 정승재 수의사의 유가족을 위로하며 위로금을 직접 전달했다.
이날 위로금 전달은 이성식 경기도수의사회장의 제안으로 수의과학회관에서 이루어졌다.
한편, 안타까운 과로사가 지속되고 있음에도 수의직 공무원의 처우 개선은 요원한 실정이다.
지난, 2017년 포천시에서 축산방역팀장으로 근무하던 故 한대성 수의사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방역에 힘쓰다 과로로 숨진 뒤, 관련 수당이 인상되고 일부 조직 강화가 이루어졌으나 수의직 공무원의 직무 여건은 여전히 열악하다.
대한수의사회 측은 “임용 직급 상향, 수의직 간 인사교류 활성화 등 추가적인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허주형 회장은 “지금 이 시각에도 전국에서 공직 수의사들이 사명감을 가지고 가축방역 업무에 묵묵히 헌신하고 있다”며 “이들이 정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처우 개선 등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