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공수협, 대한수의사회와 갑질·지침외 업무 등 공방수 현안 논의
대공수협 신임 집행부, 허주형 대수회장 간담회..회비납부체계 마련에 공감대
대한공중방역수의사협의회 신임 집행부가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을 만나 현안을 논의했다.
13일 성남 수의과학회관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정부광 회장을 비롯한 대공수협 13기 집행부 전원이 참석했다. 대한수의사회 중앙회에서는 허주형 회장과 박효철 신사업추진단장, 사무처 김동완 차장이 자리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양측은 주요 현안을 공유하고 대응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대공수협은 방역활동장려금 인상, 주거지원비 지원 확대 등 처우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공중방역수의사에게 지급되는 방역활동장려금은 2008년 월 40~60만원으로 책정된 이래 10년 넘게 유지되고 있다. 그나마 구제역·고병원성 AI 사태 등을 거치며 대부분의 배치지에서 상한인 60만원을 지급하고 있지만, 검역본부가 40만원에 머무르고 있는 실정이다.
주거지원이 미흡한 점도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 현안이다.
대공수협에 따르면, 본인의 연고지가 아닌 곳에서 복무하는 공방수의 비율이 70%를 넘지만, 이중 관사나 주거지원비 등 별도의 지원을 받는 경우는 절반에 그치고 있다. 90% 이상 주거지원을 받는 공보의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이날 양측은 공방수가 일선 배치지에서 겪는 갑질이나 지침외 업무수행 문제에 대해 문제의식을 같이 했다.
공방수는 관련법상 가축전염병예방법, 축산물위생관리법에 따른 업무만 담당해야 하지만, 아직도 약 38%의 근무지에서 유기동물 관리 등 지침외 업무를 부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광 회장은 “배치지 갑질, 지침외 업무 문제에 대해 세부해결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공수협을 통한 대한수의사회 회비 납부 체계를 마련하는 방안에서도 공감대를 이뤘다.
전임 집행부와도 관련 논의를 이어 갔던 양측은 각각 진전을 이뤘다. 9월 대공수협 총회에서 회원 79%가 대공수협을 통한 대수회비 납부 방식 도입에 찬성표를 던졌다.
대수 중앙회도 지난달 시도지부장 회의에서 중앙직 공무원, 공중방역수의사 등 일부 직역에 한해 중앙회가 회비 납부를 대행하는 방식에 대체로 찬성하면서 향후 이사회를 통해 관련안을 구체화하기로 합의했다.
정부광 회장은 “(대공수협을 통해) 대수회비 15만원을 수납하면, 중앙회비·지부회비를 6만원씩 나누고 나머지 3만원은 대공수협 회비로 돌려주는 방향으로 논의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