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동물을 위한 수의사회, 천안서 정기봉사 `기지개`
천안시 유기동물보호센터서 중성화수술 지원..올해 정기봉사활동 재개
버려진 동물을 위한 수의사회(버동수)가 18일 천안시 유기동물보호센터에서 동물의료 봉사활동을 펼쳤다.
버동수는 이날 봉사를 시작으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주춤했던 정기봉사활동을 올해부터 다시 재개할 예정이다.
봉사활동에는 버동수 회원 수의사 27명과 충남대학교 수의과대학 봉사동아리 ‘VEVO’ 회원 학생 5명이 참여했다. 평소 센터 유기견 관리와 입양에 도움을 주고 있는 지역 봉사자들도 자리해 힘을 보탰다.
봉사단은 이날 유기견 59마리(암컷27, 수컷32)를 대상으로 중성화수술을 실시했다. 센터에 남아 있는 동물들의 입양을 돕기 위해서다.
천안시 유기동물보호소와 별도로 운영되고 있는 센터에는 2020년 이전에 천안에서 발생한 유기견들이 머물고 있다. 천안시가 안락사 없는 유기동물 보호 원칙을 유지한 덕분이다.
올해부터는 새로 발생하는 유기동물을 관리하는 시 보호소와 기존 유기견의 입양에 주력하는 유기동물보호센터가 분리됐다.
센터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남아있던 유기견들 중 200마리 이상이 입양을 떠났다. 천안시의 지원과 봉사자들의 적극적인 노력 덕분”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2018년 이전부터 보호소에 머물고 있는 유기견도 상당수다. 상대적으로 입양을 가기 어려운 대형견과 믹스견 위주로 남아 있지만, 중성화수술을 마치고 다시 본격적으로 입양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2013년 결성된 버동수는 정기봉사활동을 이어가며 봉사경험이 많은 회원들이 합을 맞추고 있다. 개체기록관리부터 마취, 수술, 회복팀을 체계적으로 분담해 한정된 봉사시간 내에 최대한 많은 개체가 중성화될 수 있도록 효율성을 높였다.
버동수 측은 “보호소 일반 봉사자들을 통해 정기 관리가 잘 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음 달에도 정기봉사활동이 예정되어 있다. 올해는 작년보다 더 활동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