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수의사회 전무형 회장과 서천군수의사회 김용기 회장이 25일(화) 서천군 마서면 금강로에 있는 국립생태원을 방문해 생태원 소속 수의사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생태원의 김영준 동물관리연구실장, 이수길 동물복지부장, 이혜림 선임연구원, 진세림, 장영혜 수의사가 참석했다. 현재 국립생태원에는 서천 본원에 6명, 경북 영양군 국립멸종위기종복원센터에 2명의 수의사가 근무 중이다.
충남수의사회에 따르면, 국립생태원은 한반도 생태계를 비롯하여 열대, 사막, 지중해, 온대, 극지 등 세계 5대 기후대에 서식하는 동·식물을 한눈에 관찰할 수 있는 생태 연구, 전시, 교육 기관으로 2014년에 환경부 산하 기관으로 설립됐다.
서천 본원 수의사들은 포유류, 조류, 양서류, 파충류, 어류, 무척추동물 등 약 270여종 3000여 개체의 동물과 멸종위기종·천연기념물 등 법적 동물에 대한 질병 및 생태에 대한 연구·관리 업무를 수행 중이다. 사실상 지구상에 존재하는 거의 모든 동물이 생태원 소속 수의사의 업무 대상인 것이다.
국립생태원을 포함해 자연생태와 특수동물 진료 등을 담당하는 수의사들은 수의과대학 교육 과정에서 배우지 못한 내용을 현장에서 도전하며 습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ASF 방역을 위한 야생멧돼지 관리, 조류 유리창 충돌 방지 등 동물방역과 생태보존간 상호관계를 풀어야 하는 난제를 다루기도 한다.
김영준 실장은 전시동물 진료 관리 등 상시업무는 물론, 생태원에서 다루고 있는 조류 충돌 방지 사업, 밀수동물 보존 처리 사업, 길고양이 사업, 해양 오염 플라스틱과 바다거북이 생태문제, ASF 방역울타리와 야생멧돼지의 생태문제, 야생동물수입 대응 등을 소개했다.
특수동물 진료나 생태관리 업무는 해외 생태연구 기관이나 국내 특수동물 전문단체와 긴밀히 협업하고 있다.
김영준 실장은 “광주에 개설된 환경부 산하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 수의사들이 적극 참여하여 생태분야 수의 업무 발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수의사 회원들의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전무형 충남수의사회장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와 ASF, 코로나19 펜데믹과 한때 문제가 되었던 사스나 메르스 등 인수공통감염병 발생이 급격히 증가하여 인류 보건이 큰 위협을 받고 있다”며 “사람, 동물, 환경의 건강을 위한 원헬스 실천이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 상황에서 생태원 수의사들의 업무는 미래지향적이고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자료 제공 : 충청남도수의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