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 `농식품부, 정책 실패 책임져야`
방역정책 실패로 축산물 고공행진, 수의사법 개정에 진료비도 오를 것..’장관 경질 여론 높다’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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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이 물러나야 한다는 의견이 저 뿐만 아니라 축산단체 사이에서도 높다”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은 13일 성남 수의과학회관에서 열린 농장동물 분야 기자간담회에서 현 정부의 수의축산정책 실패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축산 분야에서는 방역으로 인한 양축농가 피해는 늘어난 반면 축산물 가격이 상승해 소비자들이 어려움을 겪었다는 점을 지목했다.
지난 겨울 고병원성 AI로 인한 살처분 피해로 계란값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정책적 실패를 겪었다는 것.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을 막지 못한 채 전국 확산의 기로에 선 것도 현 정부의 책임이라는 점을 지목했다.
허주형 회장은 “내년도 농식품 예산은 2% 증액에 그쳤다. 축산물 가격은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며 “농식품 정책 실패에 대한 반성없이 수의사 관련 규제에 나선 정부에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최근 국회를 통과한 수의사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진료비 상승 위험을 재차 경고했다.
허주형 회장은 “진료비를 고시하면 보호자들이 싼 곳을 찾아갈 것이라는 식이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면서 “동물의료는 생명을 살리는 일이다. 자신의 동물을 살리기 위해 비싸더라도 더 좋은 동물병원을 선택하게 될 것이다. (행정규제로) 비용은 더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향후 진료비가 폭증할 경우 그 책임은 정부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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