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살처분 현장에서, 정밀진단 실험실에서‥고추밭에서?
대공수협, 2022 공중방역수의사 사진 공모전 성료
대한공중방역수의사협회(대공수협)가 공중방역수의사 회원의 교류 및 친목도모를 위한 사진공모전을 개최했다.
지난달 16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된 공모전은 업무사진과 일상사진 두 종목으로 진행됐다.
업무사진전 금·은·동상 수상자에게는 최고 20만원의 상금을, 일상사진전 금·은·동상 수상자에게는 최고 15만원 상당의 커피 기프티콘을 수여했다.
80명이 넘는 공방수 회원들이 사진전에 참여한 가운데, 지역 대표단의 투표를 거쳐 수상자가 선정됐다.
업무사진전 금상은 14기 심효섭 수의사(경기북부동물위생시험소 북부지소)가 수상했다.
연천군청에서 근무할 당시 농가 대민지원에 참여해 고추밭에서 파이프 말뚝 수백 개를 박는 장면을 담았다.
심효섭 수의사는 “망치도 부서지고 다음 날 온몸의 근육통으로 고생했을 정도로 고된 시간이었지만, 농부들의 땀방울과 진정한 노동의 의미를 깨달은 날을 꼭 사진으로 기록하고 싶었다”고 참가 소감을 전했다.
업무사진전 은상은 14기 진성록 수의사(충북 음성군청)가 차지했다. 은상 수상작에는 AI 살처분 현장에서 고전을 거듭하다 잠시 쉬는 점심시간을 담았다.
“정신없이 일하다 점심 때를 놓쳐 다 식은 밥을 먹었지만, 축사 내부는 따뜻해 몸을 녹일 수 있었다”며 공방수의 고된 일과를 사진으로 전했다.
동상은 15기 송산 수의사(검역본부 조류인플루엔자연구진단과)와 김정원 수의사(경북동물위생시험소 동부지소)가 각각 수상했다.
송산 수의사는 밤늦게까지 PCR 정밀검사 결과를 기다리며 조류인플루엔자 종란접종 검사를 실시하는 모습을 담았다. “혼자 종란접종업무를 다 해낸 것은 아니지만 과를 대표해 응모한다”며 “AI 특별방역기간이라 많이 고될 텐데 모두 기운을 냈으면 한다”고 전했다.
김정원 수의사는 소의 미근부에 실시하는 결핵검진 현장을 사진으로 전했다. 소에게 차여 다치지 않도록 최대한 멀리 떨어져서 실시하는 모습을 현장감 있게 담았다.
이외에도 일상사진전에서는 14기 조하늘 수의사(경기 화성시청)가 금상을, 14기 원형석 수의사(충남 당진시청)가 은상을 수상했다.
동상은 안인근(13기, 경기도 동물위생시험소), 박수현(14기, 농림축산검역본부 광주가축질병방역센터), 김근호(13기, 전라북도 동물위생시험소) 그리고 김유열(15기, 제주동물위생시험소)이 수상하여 그 기쁨을 누렸다.
이상준 대공수협 홍보소통이사는 “전국 각지에서 동물방역·검역에 힘쓰고 있는 모든 공중방역수의사 선생님들께 이번 공모전이 소소한 쉼표가 되길 바란다”며 “시민들에게도 공중방역수의사의 업무와 일상을 알릴 기회가 되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