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공수협, 대한수의사회 회비 납부 캠페인‥109명 동참
대공수협 재정으로 회비 일부 지원..지부회비 납부처 자율 선택
대한공중방역수의사협회(대공수협)가 지난 1~2월 실시한 대한수의사회 회비 납부 캠페인에 총 109명의 공중방역수의사가 동참했다고 7일 밝혔다.
대한수의사회 회비는 중앙회비와 지부회비로 구성된다. 대공수협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회비를 납부한 공방수들은 지부회비 납부처를 지정할 수 있도록 했다. 복무지뿐만 아니라 원 주거지 등을 자유롭게 선택하는 방식이다.
회비 금액 자체도 지원했다. 중앙회비와 지부회비를 더한 12만원 중 2만원을 대공수협이 별도로 마련한 재원을 활용해 지원했다.
대공수협은 공중방역수의사의 낮은 회비 납부율에 대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이번 캠페인을 마련했다. 이번 집행부에서 대수회비 납부 문제를 확실하게 정리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캠페인에 동참한 공방수는 전체 복무자의 약 25%에 해당한다. 대공수협은 “3년간 21만원 수준인 대공수협 자체 회비의 납부율은 97%에 달한다”면서 “(대수회비 납부 문제가) 공중방역수의사 개인의 문제인지 대한수의사회라는 조직의 시스템적 문제인지는 고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지부회비가 쟁점이다. 복무기간에만 머무르다 떠날 지역에서 일하는 공방수들도 많다 보니 지역에 회비를 내야 한다는데 공감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대공수협은 “공방수는 본인이 희망하지 않은 기관에 배치되어 대체복무하는 것이기 때문에 근무지로 회비납부 지부를 결정하는 것을 조금은 다르게 해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과거 대공수협이 대한수의사회의 별도 지부로 설립을 추진했지만 성사되지 못했다. 최근 대한수의사회가 별도의 검역본부 지부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농식품부 임기제 국가공무원 신분인 공중방역수의사들의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공수협은 “회원으로서 회비를 납부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수의사회가 회원에게 어떤 의미를 갖고 어떤 실익을 주는지도 고민해야 한다”면서 “이러한 상황은 공방수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미래 세대 수의사들의 전반적인 인식”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가올 대한수의사회 회장선거에서 이러한 문제를 포괄할 수 있는 현실적 공약이 제안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