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비 엇갈린 공중방역수의사 배치지 추첨 현장

코로나19로 기초군사훈련 다수 제외..훈련 종료 직후 전주서 별도 추첨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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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공중방역수의사 배치지 추첨이 7일 전주 한국농수산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렸다.

공중방역수의사가 임용될 배치기관은 순번 추첨제로 결정된다. 추첨으로 뽑은 순번대로 희망 근무지를 지명하는 방식이다.

기초군사훈련을 마무리하면서 광역지자체와 검역본부를 가르는 추첨을 실시하고, 이후 각 광역지자체·검역본부 별로 세부 근무기관을 배치한다.

통상 육군훈련소 퇴소 전날 오프라인으로 추첨을 진행했지만,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훈련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늘면서 문제로 지목됐다.

자가격리로 아예 입소하지 못했거나, 입소 직후 실시한 코로나19 검사에서 확진돼 퇴소 조치된 인원만 20명에 달했기 때문이다. 전체 임용대상자(150명)의 10%가 넘는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대한공중방역수의사협회는 추첨일시와 장소를 훈련소 퇴소 당일인 7일 전주 한국농수산대학교로 변경했다.

퇴소한 훈련병은 단체로 이동하고, 입소하지 못한 훈련제외자들은 별도로 추첨장소에 방문했다.

다만 기초군사훈련 3주차에 접어든 후 코로나19로 확진돼 추첨당일 자가격리가 해제되지 않은 11명은 추첨현장에 자리하지 못했다. 이들은 사전에 희망 근무지 우선순위를 제출하고, 대공수협 임원이 대리 추첨하는 방식으로 참여했다.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실제 추첨행사는 순조롭게 진행됐다. 앞선 순번을 뽑은 수의사들의 환호와 그렇지 못한 수의사들의 탄식이 엇갈렸다.

대리 추첨에 나선 박수현 대공수협 부회장이 1번 순번을 뽑는 등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올해 임용될 제16기 공중방역수의사는 인천(2), 대전(2), 경기(18), 강원(13), 충북(15), 충남(16), 전북(15), 전남(27), 경북(18), 경남(14), 제주(2), 검역본부(8)로 각각 배치됐다. 배치인원이 상대적으로 적은 대전, 인천, 제주 순으로 마감됐다.

이들은 다음주 온라인 직무교육을 거쳐 116개 가축방역기관으로 향할 예정이다. 이날 세부기관까지 배치를 마친 검역본부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직무교육 마지막 날인 4월 15일에 세부기관을 배정할 전망이다.

농식품부 손기창 주무관은 “올해 전남, 강원, 충남의 배치인원은 증원하고 대구, 인천, 대전, 제주는 감원했다”며 “향후에도 방역이 취약한 지역에 주로 배치하는 방향으로 공중방역수의사 제도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공수협 조영광 회장은 “일정변경에 대응하기 위해 농식품부와 협회가 최선을 다했다”며 “공방수 시작을 정립할 수 있도록 협회가 이번에 부족했던 부분 이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희비 엇갈린 공중방역수의사 배치지 추첨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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