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된 동물병원협회, 향후 수의계 바꿀 비전 만들고 실행해야”
한국동물병원협회 2022년 정기총회 및 사단법인 설립 유공자 표창
사단법인 한국동물병원협회(회장 이병렬, KAHA)가 5월 28일(토) 대전인터시티호텔에서 2022년 정기총회 및 유공자 표창식을 열었다.
이날 정기총회는 동물병원협회가 사단법인 된 이후 처음 열린 정기총회였다.
동물병원협회는 올해 1월 10일 농림축산식품부 사단법인 설립 허가를 받았다. 대한수의사회 산하단체 중 두 번째이자, 1989년 소동물임상연구회로 출범한 지 33년 만의 쾌거였다.
사단법인은 동물병원협회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다. 반려동물문화 발전·동물복지 향상 등 동물 관련 연구·정책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사단법인이 되어야 한다는 판단에서였다.
협회는 사단법인 허가를 계기로 ▲임상수의사 학술능력향상을 위한 교육사업 ▲반려동물 보호자에 대한 교육사업 ▲반려동물문화, 동물복지, 동물보험 등에 관한 연구·정책사업 ▲동물의료 관련 연구·정책사업 ▲HAB 전파를 위한 연구·정책사업 등을 펼칠 예정이다.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사단법인 설립에 이바지한 유공자에 대한 표창식이 있었다. 권태억 고문을 비롯해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 이요윤 상무이사, 김성수 실행이사, 박진영 과장이 상을 받았다.
이외에도 KAHA 어워드 시상식과 후원 업체에 대한 감사패 전달식도 진행됐다. 조도남, 조광형, 허우범, 서정주가 각각 로얄캐닌, 힐스, SB바이오팜, 우리와 어워드를 수상했다.
“사단법인 계기로 정책 제안 등 수의계 발전 한 축 담당해야”
한편,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사단법인 허가를 계기로 동물병원협회가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강종일(7, 9대), 이승근(8대), 허주형(12~14대) 등 전임 KAHA 회장들이 참석해 사단법인 허가를 축하하면서 동시에 협회에 새로운 역할을 요구한 것.
허주형 회장은 “예전부터 추진했던 사단법인 설립은 큰 경사”라며 “이제 정책에 참여할 수 있게 됐기 때문에 한국 임상수의계를 이끌어가는 단체가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이승근 회장은 “이제 동물병원협회가 새롭게 태어나야 할 시기”라며 “KAHA가 수의계 정책의 한 축을 담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과거의 임상수의사들은 교육을 목말라했기 때문에 KAHA가 학술행사만 열어도 수많은 수의사가 참여하고, KAHA의 역할도 교육으로 충분했으나 이제 상황이 바뀌었다는 것.
이 회장은 “학술행사, 회지발간, HAB위원회 활동 이외에 수의계 발전 정책을 국가에 제안하고 관련 정부 사업을 수행하는 협회로 거듭나야 존재감이 생겨난다”며 “향후 몇십 년을 바꿀 비전을 만들고 실행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병렬 KAHA 회장은 “전임 회장님들의 말씀에 뼈저리게 공감한다”며 “사단법인 이후 협회의 성격과 목적, 사업의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