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은필 현 회장 출마 선언 "최 원장과 페어플레이 할 것"
건국대 수의대 VS 전북대 수의대 대결 구도
손은필 서울시수의사회장이 내년 1월 개최되는 제22대 서울시수의사회 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손 회장은 15일 저녁 쉐라톤그랜드워커힐 포시즌 부페에서 열린 대한소동물임상수의사회(KSAVA) 송년회에 참석해, KSAVA가 현재까지 걸어온 길과 앞으로 걸어갈 길에 대해 칭찬·응원하고, 제22대 서수 회장 선거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최영민 원장과 페어플레이를 할 것이고, 수의계 발전을 위해 상생·협력할 수 있게 서로 손잡고 함께 가면 좋겠다"며 "누가 당선되더라도 아름답게 갈 수 있는 분위기를 KSAVA에서 이끌어 달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의대가 6년제가 된 지 15년이 지났다. 대한민국 수의계 발전을 위해 다같이 노력해야 한다"며 "얼어붙었던 마음을 녹이고 다 함께 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KSAVA 이사인 최영민 원장 역시 이 날 KSAVA 송년회에 참석해 "10여전 전 같이 공부하겠다는 생각으로 KSAVA를 만들었다"며 "많은 모임들이 명멸을 반복하는 동안 KSAVA는 꾸준히 발전했다. 다른 수의사 모임들도 KSAVA처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이어 "수의사는 참 좋은 직업이고 앞으로도 좋아질 직업인데, 현재 우리들 위에는 많은 구름이 있다"며 "전문직에서 힘은 법률에 지배받지 않고, 법률을 지배하는 데서 나온다. 법적인 장애를 반드시 걷어내야 하며, 그 구름을 걷어내고 싶어 서울시수의사회 회장선거에 출마했다"고 밝혔다.
건국대 출신의 최영민 원장(우성동물의료센터)은 지난 달 21일 청담 리베라 호텔에서 '최영민과 함께하는 사람들의 밤' 행사를 개최하고, 제22대 서울시수의사회 회장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 바 있다.
한편, 서울대 수의대 출신의 수의사가 이번 제22대 서울시수의사회 회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사실상 이번 선거는 건국대 수의대와 전북대 수의대 간의 1:1 대결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90년대 이후 서울시수의사회장의 출신대학은 서울대(5번 연속)-건국대(3번 연속)-전북대(현재) 순이다. 이번 선거에서 손은필 현 회장이 당선되면 2번 연속 전북대 출신의 회장이 서울시수의사회를 이끌게 되며, 최영민 원장이 당선되면 3년만에 다시 건국대 출신의 회장이 탄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