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수의사회 신임 회장에 이종환 전 전북도 동물방역과장
도홍기·한재철에 이어 전북도 수의직 공무원 출신 연임
전라북도수의사회(회장 한재철)가 27일 전주 라한호텔에서 2023년도 정기총회를 열고 차기 임원을 선출했다.
차기 제27대 회장에는 이종환 전 전북도청 동물방역과장이 선임됐다. 도홍기(제25대), 한재철(제26대)에 이어 차기 회장까지 전북도 수의직 공무원 출신으로 이어지게 됐다.
전북수의사회는 지난달 차기 제27대 집행부를 선출하기 위한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했다. 이달 초 선거인 명부를 확정하고 16일부터 20일까지 회장·감사·중앙대의원 후보자를 모집했다.
이종환 전 과장은 단독후보로 출마해 별도의 투표절차 없이 당선이 확정됐다. 감사, 중앙대의원도 출마자가 선출 인원을 넘지 않아 투표없이 선임됐다.
이종환 차기 회장은 “회원 한 분 한 분의 뜻을 담아 전북수의사회를 이끌어가겠다”면서 “수의사의 품위와 권위는 우리 스스로에게서 나온다.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연수교육, 총회 등 수의사회 행사에 회원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한재철 현 회장은 “저보다 훌륭한 차기 회장이 이어가게 되어 감사하며 뿌듯함을 느낀다”고 전했다.
이날 총회에는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과 이성식 경기도수의사회장,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김종훈 전북도 경제부지사가 방문해 축하를 전했다.
허주형 회장은 “코로나로 어려운 가운데 전북지부를 훌륭히 이끈 한재철 회장께 감사한다”면서 “지난 선거에서 회원들이 대한수의사회에 바라는 역할을 심각하게 고민했다. 수의사 권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농식품부 차관을 역임한 후 전북도 경제부지사로 취임한 김종훈 부지사는 “고병원성 AI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수의사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면서 한우농가 사료구매자금 지원, 동물용의약품 클러스터 조성 추진을 알렸다.
김 부지사는 “한국의 농산물 수출액 5억불 중 1억여불이 반려동물 관련이다. 굉장히 큰 부분”이라며 “펫산업이 전북의 혁신산업 중 하나가 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전북수의사회는 2023년도 상반기 임상수의사 연수교육을 병행했다. 이희선 전북도청 동물방역과장이 올해 축산·방역 정책을 소개한데 이어 배유찬 검역본부 병리진단실장이 농장동물 부검을, 윤지선 전북대 교수가 반려동물의 귀 질환을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